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도입부에 바로 등장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심상치 않은 소설이란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주인공이자 딸인 델리아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 어머니의 죽기 전 행적을 더듬는 현재 시점의 이야기와, 과거의 유년시절 기억들이 교차서술된다.
어머니에게 추파를 던지는 뭇 남성들의 시선, 의처증이 다분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얼룩진 과거에 치중하며 읽다가,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테리를 밝히는 추리물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작품이다.
소설 초두에 등장했던 말이 말미에 다시 등장하며 델리아의 유년시절 기억이 왜곡되었다라는 반전이 펼쳐지며 작품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