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웠던 것은 '엘리'의 역경과 상실이 '라임오렌지나무' 의 '제제'에 비하면 참혹할 만큼 끔찍하다는 것이다.
'엘리'의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불안정하거나 범죄와 연루된 삶이 펼쳐진다.
세상과 괴리된 채 무책임하게 살아가는 아빠, 불법적인 마약거래에 연루되어 아이들을 더이상 양육하지 못하는 엄마!
보호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오히려 부모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워야 했던 엘리와 엘리의 형 오거스트!
그 소년들의 삶이 너무도 위태롭고 애처로워 가슴이 아팠다.
특히 상상만 해도 끔찍한 신체적 위해가 엘리에게 가해지는 순간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엘리는 절망이란 단어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삶 속에서 분노하고 눈물짓다가도 끝내 '희망'을 선택한다.
엘리에게는 다행이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존재가 있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단아로 보이는 형 오거스트와 살인죄로 복역한 후 엘리와 오거스트를 돌본 슬림 할아버지가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