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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평점 : 
클래식 일러스트와 함께 감상하는
총 358편의 이솝우화
- 현대지성 클래식 32 -
내가 알고 있던 '이솝 우화'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었다.
내 아이의 책장에도 이솝우화 책 두 권이 꽃혀있으니까.....
그런데 현대지성 출판 이솝우화전집을 통해
이솝우화가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성인들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고,
상당히 난해하고 묵직한 이야기도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으로
총 358편의 이야기가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어 이솝우화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독수리, 여우, 고양이, 닭, 뱀, 개 등의 동물들에 빗대어 이야기를 전하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들이 등장해 신화적 성격의 우화가 제법 많다.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이 연계해서 읽으면 배경지식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서평기한이 있어서 여러편의 이야기를 빠르게 이어서 읽었지만,
358편의 이야기를 하루에 한 두 편씩 천천히 음미해가며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야기들은 한 페이지가 넘지 않은 분량의 짧은 글이었고,
이야기 끝에 교훈이 한두줄 요약되어 있어 한 번 더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총 358편의 이야기 중 흔히 알던 이야기는 일부에 불과했고,
생소하고 난해한 이야기들이 많았다라는 점이다.
어떤 글은 한 번 읽는 것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을 재독하며 이야기와 교훈의 의미를 고심해야할만큼 난해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좀더 스토리르 첨가한 동화책에 비해 짧게 핵심만 언급해놓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거나 내포된 의미를 이해하는 데 초등 저학년은 조금 힘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있다보니 초등 3학년인 큰 딸은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사실 이 책이 욕심났던 이유는 이쁜 그림들 때문이었다.
총 88편의 일러스트가 들어있어 그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용은 이미 검증된 책이니 기왕이면 예쁘고 감각적이라면 오래 오래 소장하며 볼 맛이 있으니까......
클래식 일러스트와 함께 한편 한편 음미해가며 읽고
오래 소장하며 아이가 이어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네이버 독서까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