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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612/pimg_7330961474324733.jpg)
물을 수놓다
데라치 하루나 장편소설
김선영 옮김
북다 출판사
3대가 함께 사는 기요스미네 가족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그 안을 볼 때,
생각들과 고민들, 표현해내지 못했던 마음들
바라는 바가 누구나 다르게 있듯
이 책에서는 이런 마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기요스미, 누나인 미오, 엄마인 사쓰코, 외할머니인 후미에,
아빠 친구 구로다, 마지막으로 다시 기요스미의 이야기로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남고생 기요스미는
평범한 남자아이들의 취미를 가지 않은 탓에
외톨이인 그를 엄마는 걱정한다.
어릴 적 따라오는 남자에게 귀엽네라는 말과 함께
치마가 찢기는데 이일을 두고 ‘너무 여자 애 티가 나는 옷’이라는 말에
귀여운 것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누나 미오
미오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이가 생겨 결혼한 엄마 사쓰코와 아빠 젠
기요스미가 태어나고 바뀌지 않는 아빠로 인해 이혼한다.
‘여자는’을 말하던 남편에 자손들은 그런 차별 없이 살아가길
바랐던 외할머니 후미에.
이 책에서 참다운 어른 역할을 해 주시는 분 같다.
아빠의 친구(아빠의 가족) 구로다
아빠 젠의 가족 구로다는 기요스미의 또 다른 아빠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다시 기요스미의 이야기는
누나 미오가 결혼식에 입을 웨딩드레스와 자수가 완성되면서
이야기도 완성된다.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의 평범함으로 스스로에게 편견이 생긴 그들은
각자가 바라는 바가 달라도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간섭하지 않았는데요.
평범할 것 같은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보통의 평범함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기준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보통의 평범함을 생각할 때
다른이들의 시선과 말에 결정되지 않길 바라며
과거의 일들로 스스로에게 생긴 편견이나
책임감 때문에 억누르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이 책이 잔잔한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흐르는 물은 결코 썩지 않고 움직인다.
그렇게 청정하고 맑다. 한 번도 더렵혀진 적 없는 것은 ‘청정함’이 아니다.
계속 나아가는 것, 정체하지 않는 것을 청정하다고 부르는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이 울고 상처 입을 테고, 억울한 일도 부끄러운 일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이길 소망한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다오.
P285.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chae_seongmo
@vook_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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