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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날을 길게 하리라 - 새벽기도 오천 일의 기록 경영스토리
심재수 지음 / 샘솟는기쁨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여자가 없으면 사업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즈니스에서 접대문화가 얼마나 깊게 뿌리내려 있는지 보여주는 말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수년전만 해도 밤 늦은 시간까지 거래처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업무의 연속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과 신앙은 대충 봐도 잘 어울리는 결합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 기독인 사업가로써 중견기업을 아주 잘 이끌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평사원으로 입사한 엔지니어가 글로벌 기업의 대표가 되어 회사를 키워나가는 스토리를 담은 자서전이다.

저자는 직장에서 이상형인 아내를 만나 교제하면서 교회에 출석하게 된다.

하지만 공학도로써 과학과 기술을 신봉하던 그에게 설교말씀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은 공상 같은 이야기로만 다가왔다.

주일에 쉬고 싶고 놀고 싶은데 억지로 교회가는 것도 너무 싫고 아내와도 자주 다투게 되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 IMF를 거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당시 저자 심재수 대표는 회사의 임원이었다.

비록 사장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회사의 주력 아이템으로 성장해가고 있었던 그때

IMF의 충격으로 회사는 망할 위기에 몰린다.

그는 용한 점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점집을 찾아갈 생각을 하지만,

아내의 설득으로 새벽기도를 나가게 된다.

첫날 가슴 울리는 은혜를 받고, 그의 인생은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한다.

회사 경영은 마비되고 몇 개월 째 월급은 나오지 않자, 본인 생활도 힘들었지만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파업을 선언하러 몰려온 직원들에게 그는

“고객에게 신뢰를 잃으면 회사도 잃는다.

하지만 힘겹더라도 신뢰를 지키면 분명 이 위기가 지나가고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것이다.”

진심어린 설득에 직원들은 자신의 차비를 내가며 AS를 다니면서 기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해준다.

심재수 대표는 그렇게 직원들을 설득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벽기도를 통해 얻은 마음의 평안 때문이라고 간증한다.

힘들게 회사를 이어가던 중, 사업 파트너였던 일본의 후지쯔 프론텍이라는 회사에서

한국에 자회사 설립을 하겠다며 부도 직전의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저자에게 대표 자리를 제안한다.

경영 경험이 없는 엔지니어 출신의 저자를 지목한 것은 그가 회사의 위기상황에서

직원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지켰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그렇게 회사는 부활하고 직원들을 환호한다.

 

책의 전반부에는 사회초년생부터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이야기,

후반부는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나서 일어난 자신의 개인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직장에 집중했기에 자녀들과 관계가 소원했고, 단지 돈 벌어오는 아버지, 혼내기만 하는 아버지였다.

지금은 몰라줘도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좋은 아버지로 인정해 주겠지 라고 말도 안되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자녀를 노엽게 말라는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된다.

자신을 초보아빠라고 자칭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잘못한 일이 있어서 반성문 숙제를 받았는데,

반성문에 부모님 사인을 받아가야 한다는 말을 아내가 꺼냈다.

예전 같으면 애를 어떻게 키웠느니, 너는 뭘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그런 벌을 받느니 이야기 했을 텐데,

조용히 교회 가서 잘못한거 회개하고 오너라 하니 아이가 기꺼이 그러겠다며 교회를 다녀왔다고 한다.

나도 아빠로서 초보고 너희도 자녀로써 초보니 초보끼리 잘해보자는 말로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이제는 훨씬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완벽한 크리스챤 CEO의 모습 외에도 연약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하고 있다.

한번 읽어보면 저자의 수십년 인생이야기가 많은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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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감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당연한 이야기를 들으면 지루하다. 책도 그렇다.

아무리 내용이 맞고 옳다고 해도 새로운 것이 없으면 끝까지 읽기가 어렵다.

부의 감. 이 책은 어떨까? 궁금했다.

과연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왜냐면 요즘 서점에 가면 부자학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그런듯하다.

헌데 저자도 요즘 부자학 책이 넘쳐나는 줄 알고 준비했는지, 뭔가 다른 내용 위주로 정리되어 있었다.

부의 감! 정말 새로운 내용이 가득한 책이다. 지루하지 않다.

 

자는 비즈니스 브릴리언트를 찾아내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중산층(연봉 5~8만달러)과

부자(자산 백만~천만 달러, 천만~3천만 달러, 3천만 달러 이상)를 대상으로 비교조사를 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했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중산층과 부자들의 사고방식이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항목들. 그 항목들을 좀 더 정리하고 분석하고

사례를 조사하여 만들어낸 보고서가 바로 이 책이다.

와 닿는 내용 위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자는 중요인물과의 인맥,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기, 실수에서 배우기,

투자유치를 위한 설득능력을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뽑았다.

중산층은 좋아하는 일하기, 아끼기, 부자처럼 생각하기, 분산투자를 뽑았다.

의외다. 좋아하는 일하기는 정말 진리처럼 여겨지는 주제다.

여느 자기계발 강연이든 꼭 나오는 주제가 아닌가?

그런데 진짜 부자들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았다.

부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 이상에 집중한다.

좋아하는 일을 수익으로 연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가?

No.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돈으로 연결하는가? 바로 그 부분! 부자는 그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가능한 큰 수익으로 연결하고, 수익구조 자체를 소유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부자들이 하는 일이다.

 

태양의서커스의 운영자인 기 랄리베르테는, 처음 비영리단체로 시작한 태양의서커스를

개인소유의 법인으로 바꾼다.

이 때, 생각을 달리한 상당수의 멤버가 자리를 떠나고, 또 많은 신입 단원들이 들어온다.

신기한 점은, 기 랄리베르테를 떠나지 않았던 단원 중 단 한명도 지분을 요구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단원 이탈로 문을 닫을 위기까지 닥쳤다면, 자신이 남는 조건으로 1%의 지분 정도는 요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현재 태양의서커스 지분 1%는 2000억원이다.

부자가 된 사람은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돈과 연결시키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소유물로 만드는 길을 택한다.

 

책 내용 중 인상적인, 부자와 중산층의 차이점을 몇 가지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협상 자리에서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야 한다? 중산층 10명 중 2명, 부자는 9명.

협상 전 상대의 개인적인 정보를 취득한다? 중산층은 10명 중 2명, 부자는 7명,

특히 3000만 달러 이상의 부자는 만장일치로 상대이 개인신상 및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협상준비의 40%를 상대 개인정보 파악에 집중한다고 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부의 조건이다? 중산층은 10명 중 7명, 부자는 3명.

잘 못하는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 중산층은 10명 중 6명, 부자는 9명.

실패는 부자가 되는데 중요한 요소다? 중산층은 10명 중 2명, 부자는 8명.

부를 쌓는 목표는 이른 은퇴다? 중산층은 10명 중 7명, 부자는 2명.

 

중산층 사람들은 세뇌되어 있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 좋은, 적절하게 입맛에 맞고 그럴싸한 부자되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내가 비록 그렇게 못하고 있지만 부자 되는 법은 알고있다고 착각하면서 말이다.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또한 부자가 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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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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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투자를 생각할 때 일반인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의 흐름은 부자들에 관한 스토리가 아니라 반대로 진행된다.

일반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풀어가면서

부자들은 그러한 일반인들의 특성을 따르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형태다.

 

하노 벡. 저자는 은행에서 경력을 쌓고 경제전문 기자를 거쳐 훗날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 십권의 경제학 관련 책을 저술했다.

그는 경제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 한 업체에 주식투자를 했고 주식은 얼마 후 폭락하기 시작한다.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고 이는 더욱 큰 손실을 불러왔다.

경제 전문가로 자부했는 그는 자신이 손해를 볼수록 남은 자금마저 투자하는 보통 사람들의

비 이성적 행동을 똑같이 되풀이 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왜 일반 사람들은 투자에 있어서 비 이성적으로 행동하는가?

심리학과 경제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저자의 지식에 감탄하며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무척 재미있다. 왜냐하면 나도 일반인 중 하나다보니 너무 공감이 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여러 가지 심리적 행동양식을 분석했는데,

그 중 가장 와닿는 세가지를 뽑아서 서평에 남기고 싶다.

첫째는 매몰비용의 오류. 사람들은 버스를 탈까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버스를 기다리리고 결정한 후,

버스가 안오면 올 때까지 기다린다. 때론 교통체증 때문에 버스가 한참 걸릴 것을 예상하더라도 기다린다.

왜냐하면 버스를 기다리다가 걷기 시작하면 기다린만큼 손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것은 투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면 팔지못하고 기다리다가 더 큰 손실을 불러온다.

파는 순간 손해가 확정되지만 팔지않으면 아직 손해는 아니라는 위한은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다.

하지만 기회비용 측면에서 볼때, 실상 투자금을 회수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나을 때가 많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들이 좋아하는 마법의 언어가 있다.

“지금빼면 손해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 부자들은 망설이지 않는다.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주저없이 손실을 인정하고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둘째, 손실의 아픔은 수익의 기쁨보다 2배 크다.

두 명의 영업사원이 있다. 한명은 물건의 장점을 설명하며, 이 물건이 어떤 좋은 기능이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에 집중한다.

한명은 반대로 이 물건을 사지 않을 경우 고객이 잃어버릴 기회들에 집중한다.

결국 똑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관점이 다른것이다. 누구의 영업 실적이 나을까? 후자다.

고객은 기쁨을 찾기것도 좋지만 실상 손실을 두려워하는 감정이 훨씬 크다. 

나는 이 부분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영업이든, 사업이든 무슨 일이든지 결국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주 효과적인 심리적 키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부자들은 손실의 함정에 빠져서 돈을 허비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 베버-페히너의 법칙이다. 변화를 느끼는 것은 상대적인데, 그것은 경제활동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법칙이다.

다시 말해, 몇천원짜리 식료품을 살때는 몇백원이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몇십만원 짜리 물건을 살때는 몇백원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더욱이 수억원짜리 집을 구매할때는? 수십, 수백만원도 작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이 부자와 무슨 상관인가? 부자들은 돈을 볼때 절대적인 가치로 본다.

주머니에 들어있는 몇 백원을 내 팽개치지 않는다.

이것은 투자에서 큰 차이를 불러오는데, 일반인은 큰 돈을 잃었을때 수중에 남아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가볍게 여긴다.

손실을 피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남은 자금을 도박하듯 던지는 것이다.

반대로 부자들은 아무리 큰 돈을 잃었어도 남아있는 소액의 자금을 가벼이 대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소소한 깨달음을 많이 주는 좋은 책이다.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니 추천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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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트로피 드라마 - 생명과 회복의
김영길 지음 / 두란노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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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우리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님의 요원으로 부르신 분의 목적과 의도에 맞도록
다른 사람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책임이 있다.
교육이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인재들,
신트로피 프로젝트 요원을 양육해야 한다. - p.27

한동대 김영길 총장님의 간증집이라고 할 수 있다.

간증집인데,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신트로피'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펼치게 되고, 책에 빠져들어가 읽었다.

신트로피란 무엇인가? 우주는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질서에서 무질서로 확장한다.

잉크 한 방울은 물속에서 무질서하게 흐트러지고 떨어진 사과는 썩어서 이리저리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신트로피는 이와는 반대의 개념이다.

우주는 엔트로피를 따르지만, 생명체는 신트로피법칙을 따른다.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안좋은 것을 먹고 배탈이 나면 몸은 자정작용을 통해 정상으로 돌아간다.

동물의 새끼는 자연계에 무작위하게 흐트러져 있는 에너지원을 흡수해서 건강한 성체로 자라간다.

무질서가 질서로 변화한다. 이것이 신트로피 법칙이다.

특별히 저자가 말하는 신트로피 법칙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서 

개인의 삶과 가정, 공동체와 사회, 국가, 나아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책의 전반부는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한동대 총장이 되었는가 이야기이고,

후반에는 그의 철학과 한동대 학생들의 성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이 작고, 얇고, 재미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몰입하여 다 읽을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 뉴욕 RPI공과대학 박사, NASA 연구원, INCO 중앙연구소 근무 등

과학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그,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

신실한 성도가 될 수 있었을까?

결혼 전, 아내가 신자가 아니면 결혼할 수 없다고 못을 박는다.

저자는 우선 교회를 출석한다는 약속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고,

이후 꾸준히 교회에 나가지만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한다.

단지 성경이 말하는 도덕적 수준이 유교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위안삼아,

또 아내에게 한 약속도 있고 해서 교회를 다닌 것이다.

하지만 NASA에 재직 시, 뛰어난 동료 과학자들이 신우회모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신앙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과학과 하나님이 꼭 부딪힌다는 편견을 버리게 된다.

하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나오는 수많은 기적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없는 내용들을 거부한다.

물이 포도주가 되려면 화학식이 바뀌는 핵반응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일은 상온에서 일어날 수 없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독교 변증론가 핼 린지가 쓴 ‘지구의 해방’ 저서를 읽게 되고,

과학의 한계와 하나님의 초 과학적 섭리 등 자신이 궁금해하던 질문들에 해답을 얻게되고 하나님을 영접하게 된다.

 

저자는 이후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한동대 총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든 좋은 조건의 미래를 버리고, 한동대 초대 총장에 부임하여,

학교 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옥고를 겪기까지 한다.

예전에 저자의 아내인 김영애 사모님의 간증을 들으면서도 많이 울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옥고를 겪기까지 한동대를 지켜온 저자의 충성과 믿음에 감동이 되어

다시 한번 눈물이 흘렀다.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다.

 

한동대는 신앙을 기초로 세워진 대학으로 첫해 입학 시 1:10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방대로써는 믿기지 않는 학업우수도를 보였다.

나 또한 사촌동생이 한동대 간다고 했을 때, 무조건 IN 서울 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반성 했다. 나도 한동대에 가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랬다면 한동대의 역사에 동참할 수 있었을텐데...

검색해보니 김영길 총장은 올해로 총장직을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

신임총장이 바통을 잘 이어받아 기독교 교육의 롤모델을 보여주는 학교로 지속적인 성장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저자처럼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무질서'의 세상을 '질서'로 회복시키는

신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살 것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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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힘 -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존 하겔 3세 & 존 실리 브라운 & 랭 데이비슨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추천인의 스케일이 참 크다.

그리고 이들의 추천사 역시 상당히 수준이 높다. 나의 지적 능력으로는

몇 번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될 정도다.

“이 책은 지식의 흐름에 접근한 다음, 그 흐름을 이용하여 일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변혁을 일으킬 학습 가능한 원칙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시 봐도 참 어렵다.

 

제목 ‘끌어당김의 힘’은 원제 ‘The power of Pull'을 성실하게 번역한 제목이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순간적인 느낌은 Secret에 나왔던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간절히 원하고 꿈꾸고 상상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그 법칙 말이다.

물론 영문으로는 Attraction과 Pull로써 완전히 다르지만, 우리말로는 끌어당김으로 같은 단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Secret과는 전혀 관련 없다.

솔직히 내가 책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이해한 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끌어당김(Pull)은 인적 네트워크, 쉽게 말해 인맥을 만드는 이야기다.

내가 갖고 있는 열정을 기초로 사람들을 끌어당겨서 뭔가 가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산업사회는 소수의 리더가 사람들을 밀어붙이면서(Push) 성과를 내는 시대였다면,

지금 21세기는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끌어당겨야하는(Pull) 시대가 되었다.

나아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열정을 끌어들이는 플랫폼을 갖추는 대까지 나아 가야 한다.

그런 사례가 WOW라고 통상 불리우는 World of Warcraft 다.

Pull 힘을 이해하고 사용하게 되면,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더욱 즐겁게 하면서

변화를 확장하는 플랫폼 조직을 만들고, 나아가 광범위하면서도

꼭 필요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관심끌기, 관심을 막는 장애물 제거, 지속적인 관심에 집중하고 그러한 관심을 요구하기,

접촉없이 영향을 미치기 등, Pull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 솔직히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용어가 어려운 탓도 있고 나의 이해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맥속에 엄청난 기회와 자원이 있고 이것을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면 폭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 소셜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기 전에,

사람은 평균 150명의 인맥을 구축하고 살았다.

어떤 계기로 150명을 넘어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150명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오프라인 만남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적, 시간적 경계가 무너지고 우리는 단시간에 수많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인맥의 상한선이 없어진 것이다.

다만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사례를 드는 몇몇 인사들은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능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쉽게 말해 하나의 큰 목표에 열정을 불어넣은 다음,

그 일을 세분화하고 각 분야에 누가 전문가인가 찾아내서

그들을 짝지어주고, 지속적인 열정과 피드백을 통해 결과물이 나오도록 한 것이다.

책 중후반부 이후에는 플랫폼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는데, 상당히 와 닿은 부분이 많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21세기에 혜성처럼 나타난 가치의 기업들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플랫폼인 것이다.

나도 뭔가 사람과 시장, 혹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다.

이 책에서는 Pull 기능을 하는 플랫폼을 창조 플랫폼이라 명명하고

창조 플랫폼이 갖추어야할 조건을 몇가지 이야기 하고 있다.

상호작용을 촉진 시키는 플랫폼이어야 하며, 창조 플랫폼의 생산물이 더 많은 외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등이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사람은 읽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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