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이종욱 지음 / 뜨인돌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이종욱 지음

 

이종욱: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십수 년째 건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설계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나라의 여러도시를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이 가는곳은(얼핏보면 평범한)서울입니다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합니다. 그런 비범한 곳들을 찾아서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 쓰고, 그려왔습니다.

이러한 저만의 보물찾기는 나라와 도시를 달리하며 계속 진행 중입니다.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작가는 서울역을 나태주시인의 글을 인용해 이렇게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래보아야만 할 것 같은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덮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해가 안되서라기 보다는 자꾸 보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도시걷기로 인하여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시작된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였단다.

그러면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알아가면서

걷고 그리고 쓰게 된 것이란다.

 

이 책은 이렇게 드로잉 작품집이 있습니다.

서울의 거리들을 하나씩 부담없이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나는 서울을 걸어본적이 청계천을 걸어본것과 경복궁을 걸었던 것이 전부였던지라

서울에 문외한인 내게 안내자처럼 마치 그곳을 걷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주었던 책...

 

이 책을 보면서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지도를 펴놓고 계획을 하고 그리고 함께 건물도 찾아보고

실제로 걸어본다면 작가님이 느꼈던 느낌 까진 아니겠지만 방금 만난 낯선 사람이 아니라

내가 어느정도 아는 낯설지만은 않게 대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며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엔 그냥 길따라 건물들만을 소개 해 놓지 않았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던 도시의 변화 거리의 풍경

그리고 아쉬움... 심지어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너무 흥미롭게 보았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예전에 교과서와 같았던 건축사들의 이름을 보면서..

이런 깊은 뜻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되는... 

 

서울역과 그 주변의 환경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꾸준히 생성 변화된 모습들을 그려낸 책

 

이 책은 일부 서울역 동측:도심과 남산은

일제 강점기에서 시작하여 개발시대, 2000년대 이후와 같이 순차적인 시대성의 틀로 경로를 정하고 경관을 읽으며 그림을 그린 것이고,

이부 서울역 서측:구릉지와 철길은 공간적 특성대로 쓰여진 책이다

 

1부- 서울역 동측:도심과 남산

첫 번째 걷기 붉은 벽돌로 조응한 근대와 현대의 켜

서소문동, 정동일대 /서학당길/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두 번째 걷기 시간이 멈춘 동내를 뒤흔든 슬로 라이프의 욕망

세종로 서측/서촌일대 /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세 번째 걷기 -경성의 핫플레이스 너머 , 모던 서울의 둔중한 기념비

남대문로,명동일대/청계천,세윤상가/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네 번째 걷기 - 일제가 떠난 자리 , 남산 아래 주거지의 흥망성쇠

동자동,후암동/해방촌/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2부 - 서울역 서측:구릉지와 철길

다섯 번째 걷기 - 구릉위 내려앉은 서울역 뒤 삶의 터전

중림동,충정로/아현동,환일길/청파동,원효로1가/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여섯 번째 걷기-열차 떠난 자리에 들어선 도시의 새 살과 힘줄

새창고개,도화동/경의선숲길,와우교/신촌연결선흔적/연세대 앞 대학촌/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

일곱 번째 걷기 - 웅크린 산 아래, 연기 잦아든 문화발전소의 굴뚝

와우산,홍대앞/당인리선 흔적,발전소 앞

 

옛날에는 역사를 기준으로 도시가 발달되었기 때문에 역사 주변에 중요한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서울역도 마찬가지아니였을까

이 책은 위의 지도대로 일곱개의 길로 나뉘어져 설명이 되어있다. 

서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원주민들은 사라지고 중산층들이 그곳에 들어섬으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사람들이 떠난다는것이다.

그런데 이게 한곳으로 끝난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엔 그곳도 빈 상가들이 생겨난다는 말을 보면서

어쩌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건 사실이라는거다

 

예전에 주택 재개발을 하면서 집이 빽빽하게 낡은 동네를 조사하러 다닌적이 있었다.

물론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개선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정작 개발이 되고 난 후에 그 곳에 들어가서 살 사람은 그 동네에 그렇게 많지 않다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었는데

최근에 가 본 그 동네는 전부 고층 아파트롤 빽빽이 들어 차 있는것을 보면서 

이익과 결부된 개발엔 결코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없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 책엔 이렇게 눈여겨보면 더욱 흥미로운 산책길이란 코너가 있어서

역사와 건물들이 갖는 의미들을 설명해놓고 있다.

도시형 한옥이 집장사집이었다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사라져 버려서 없는데

한때 한참 이층 양옥집이 유행이었던적이 있었다.

똑같이 대지만 달리해서 집을 찍어냈던 적이 있었다.

나중이 되면 이집도 한옥처럼 의미를 갖지 않겠느냐에 글쎄요라는 답이....


 

108하늘 계단이 지금은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단다.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도 가진 책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작가는 자신이 할수 있는 도시스케치로 말할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그렸다고 한다.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재해석이자 작가가 읽은 서울이란 이야기책의 필사행위와 같은 마음으로 이 드로잉을 그렸다고 한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도시를 만들어가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서울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거리..

그래도 보존과 어울림을 잘 유지하고 있는 거리.

또는 새로운 그림으로 채워져 가는 거리등..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동네도 마찬가지 이지 않을까 하고

내가 살고 있는곳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게 만들어준 책...!!

 

일단 사진이 아니어서 좀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고

드로잉 그림이 주는 따뜻함도 좋았다.

 

그래서 옆에 두고 자꾸 들쳐줘보 싶어지는 책이다.

 

이 책이 내 눈에 익을 때쯤이면 난 아마도 서울의 거리를 머리로 그리고 있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덮으면서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도서를 공급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