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연장 가방
문수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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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장가방

문수 지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부르기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이 책은 더욱 아버지의 일생을 통해서 다가오는 아버지의 삶과 애로가 느껴지는 그래서 더욱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는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일하느라 늘 밖으로 돌았다.

그랬던 아버지가 몇 년 전부터 집에만 있다 “

 


 

늘 바쁘시기만 해 얼굴도 잘 보지 못했던 아버지가 어느날 집에만 계신다

일을 마무리 하고 생을 즐기셔야 하는데 이제는 집에만 계셔야 한다는건 무얼 의미할까...

그걸 즐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아버지의 고단한 삶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묻어있어서 가슴이 아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 교편을 잡으시고 학교를 그만두시던날 많이 허전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도 그 허전함을 이해해주고 공감해드리지 못했던 것이 후회로 마음 깊은곳에 자리잡고 있음을 이 책을 보면서 잠시 들춰보았던 것 같다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셔서 시외버스를 타고 출근하셔야 했던 아버지

그렇게 30년을 날마다 다니시던 길을 멈추셔야 했을 때

그땐 내가 막 사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지 얼마 안되어서 아버지에게 그닥 큰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한 것이 나이가 들고보니 참 죄송함으로 자리 잡았었다.

 

이 책을 쓰신 저자도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쓰신책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이른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드셔야 했던 아버지

 

성실한 탓에 아버지는 인정을 받아서 젊은 날을 사우디까지 오가시며 집을 일구어오셨는데

그런 아버지가 더 이상 일을 하실 수 없게 된 상황이 왔으니...

바로 파킨슨 병...

 

친구중에 엄마가 파킨슨 병에 걸리시고

함께오는 우울증과 고통들에 힘들어 하셨던 모습을 알았던지라

더욱 마음이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의 여러 특징이 있는데

아버지의 연장들을 소개하면서 자세히 열거해주니

보기는 했으나 잘 몰랐던 부분들까지 자세히 보여주는 디테일이 빛나는 책이었습니다

 

=

그리고 아버지의 한창의 일하는 모습을 그려낸 부분은 너무나도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 책을 보는 내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리고 아버지의 연장들이 다 떠났지만 가방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모습이

 

아버지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마지막 끈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연장가방이란 책은...

 

아버지랑은 엄마와는 달리 그렇게 친밀하지 않은 탓에 아버지와는 그리 따뜻한 말을 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고

 

아버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그래도 곁에 계실 때 이제는 표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만든책!!!

 

어른들도 꼭 보셨을 좋겠다..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강추!!!

 

이 책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책을 공급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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