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 뜨인돌 그림책 63
안데르스 홀메르 지음, 이현아 해설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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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

지음 안데르스 홀메르

스웨덴 예테보리에 살고 있는 건축가, 예술가겸 작가입니다

해설 이현아

12년차 현직교사로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대표입니다


 

 


 

 

 

 

 

글이 없는 그림책... 그래서 조금더 자세히 자주 봐야하는 그리고 볼때마다 새로운 시선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다.

우리의 시간....

첫장의 그림에서보면 할머니 엄마 아이로 이어지는 한장의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그림책 내내 시종일관 저 물조리개를 들고 고개를 숙인채 다니는 그림을 계속 보여줍니다

엄마의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리고 수액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엄마가 공부를 하고 있던 아이를 불러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아이는 방으로 달려 갑니다.

슬픔의 표현이겠지요 ...

 

 


 

아이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탈속에 자신을 숨깁니다

그리고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마치 큰배의 하부로 부터 시작하는 여행인데 엄마가 앉아있던 소파

그리고 큰달 ...자전거를 타고 대관람차를 타는 등

집안 곳곳에 있는 사진들의 추억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할머니가 카우던 식물을 지나 물소를 만나게 되고 주인공은 물소를 만나 어느 연구실 같은곳을 가게 되는데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것들을 넣었더니...

빨간색 하트가 됩니다

그리고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는데...

 

 

그리고는 탈을 벗고 엄마를 껴안게 되는데...



아이는 알게 됩니다 엄마는 없어도 엄마와의 시간은 남게 된다는걸....

누군가에게나 아픔의 시간은 있을 수 있겠지요..

그것이 키우던 애완견을 떠나보냈을때부터 주인공처럼 엄마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하는것까지...

얼마전 큰애와 같은해에 태어났던 우리집 개가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있었다.

물론 나이가 들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간것이긴 하나

처음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밥먹으면서 라운이가 하늘나라로 갔어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밖엘 나가도 라운이를 볼수는 없어

하지만 라운이는 하늘나라에 잘 갔을거야

그렇게 이야길 했을때 가까운이의 죽음을 경험해본 큰아이와 작은아이는 또 책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서 봤던 지라

다시 보지 못한다고 이해하지만

막내는 계속 묻더라구요 라운이는 하늘나라 갔어? 하구요..

우리도 자꾸 있는것처럼 느껴지고 그곳을 지날때마다 있을것 같이 느끼는건

아마도 보낸 시간이기때문일거에요

주인공이 받아들이기 힘든 아픈 소식이지만 아이는 엄마와의 추억여행을 통해 엄마가 어디를 가는것이 아니라는것

엄마와의 시간이 남는다는것...

흑흑... 그래도 슬픈 이야기였어요

아이와 보면서 이 이야길 하니 아이는 엄마 어디가면 안된다고

절대 옆에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크고작은 아픔들을 항상 마주할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해봅니다

그럴때마다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며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피한다고 해서 좋아지는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봅니다

그 곁에서 엄마가 늘 응원하겠노라고요...

그렇게 훈훈하게 우리의 이야기는 마칩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우리의 시간이라는 말이 많이 남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우리는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결국에 남는건 아이와 어떤 시간을 보냈느냐이니까요..

늦은 나이에 아이 셋을 낳아 두 부부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것은

우리가 아이들 곁에서 있어줄 시간이 얼마나 될까였고

그래서 무엇보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자였어요

그렇게 지금도 우리의 시간은 계속 되어가고 있는것 같네요~

늘 죽음을 마주할때마다 조금 아프네요

하지만 죽음을 생각할때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게 아닌가 해서

더욱 의미있는 단어인것도 같습니다.

이 책은 이야기는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공급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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