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전국축제자랑

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김혼비 작가의 전작 <아무튼 술>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굉장히 기대하고 주문했어요. 하지만 축제의 모든 것을 K스러움과 연결시키는 건 좀 과하지 않았나 싶네요.

소개된 여러 축제 중 강릉 단오제와 산청곶감축제 부분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어요.

[100자평]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우지경 지음 / 시공사 / 2020년 8월

일 년에 두번씩 떠나는 해외여행은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버팀목 같은 것이었다. 여행지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 순간은 일상의 따분함,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못 가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100자평]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지금까지 읽은 고전 추천 에세이 중 제일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두 번 놀랐다. 첫째는 저자가 추천한 책들 중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이 꽤 된다는 점. 둘째는 그 중 끝까지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웃픈 사실. ㅠㅠ

[100자평]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읽기 쉬운 에세이가 넘쳐나고 캐릭터가 그려진 가벼운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조금은 못 마땅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후 가장 좋아하는 한국작가는 공석이었는데 이제 박경리 작가님을 꼽으련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 원작 에세이

村上朝日堂はいかにして鍛えられたか (新潮文庫) (文庫)
무라카미 하루키 / 新潮社 / 1999년 7월

최근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장수고양이의 비밀>의 원작을 일서로 읽고 있다. 1998년 처음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읽고 그의 팬이 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하루키 상의 글을 원문 그대로 읽는게 대학생 때부터 꿈꾸던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제야 띄엄띄엄 느릿느릿 그의 에세이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원문 하나 읽고 번역서로 다시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하루키 일본어 책도 하나하나 사서 읽어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