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 - 너로 인해 내 마음이
슈앤트리 지음 / 길벗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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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힐링이 필요하다.


겨우 반 정도 지나간 2020년 한 해에만 하더라도 스트레스 받는 상황들은 수도 없이 많다. 하루에도 갖가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힐링은 반드시 필요하다.  누군가에겐 그 힐링이 노래방에서 고래고래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일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것일 수도 있고, 쇼핑일 수도 있다. 또, 누군가에겐 귀여운 동물들, 특히 강아지들이 꾸벅꾸벅 조는 평화로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일 수도 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SBS '동물농장' 시청이 취미라고 말한다. 왜냐고 묻는 사람에게 이수정 교수는 이렇게 답한다. "암만  봐도 인간에겐 희망이 없거든요."


이 책을 집필한 슈앤트리는 145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미용사 유튜버들이다. 미용사와 유튜버라는 말은 얼핏 잘 어울리지 않아서 '미용사들이 어떤 컨텐츠로 유튜브 업로드를 한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컨텐츠인지 알게 된다면 인기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미용실은 이용하는 이들은 무진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다. 이 미용실의 고객들은 다정한 미용사의 손길에 몸을 맡겨 때로는 까무룩 졸기도 하고, 때로는 깜빡깜빡 윙크 애교를 날리기도 하며 행복하게 미용을 받는다. 행복한 강아지들의 모습에 동화된 걸까. 영상을 보는 이들은 대체로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그야말로 '힐링' 컨텐츠인 것이다. 


슈앤트리는 독자들의 응원과 인기에 힘입어 포토북을 냈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의 사진이 280여 페이지를 가득 채운 '힐링 치트키'인 셈이다.


'귀여움으로 세상을 구원한다' 우스갯소리지만 맞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힘든 순간 책 속 강아지를 떠울리면 잠시뿐일지언정 힘이 났다. 책 제목 그대로였다. 사진 속 강아지들이 내 마음을 '다독다독' 다독여주고 치유해준 것이다.


강아지들이 말랑한 젤리로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시개' 위로해 주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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