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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자 - 나를 힘겹게 하는 나와 작별하기 프로젝트
김인자 지음 / 헥소미아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생각회로를 재배치하라. '감정조절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다양하다. '감정조절자'에서 정의하고 분류한 감정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정은 8가지로 나눌 수 있고 감정의 세세한 분류는 250여가지나 된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은 그의 반도 안 될 것이다. 우리의 뇌는 '항상성'이라는 속성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매번 같은 작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주 느끼는 감정이 '짜증'이라면 그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짜증을 느낄 것이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 내 앞으로 끼어든 차를 보고 짜증을 여러번 느꼈다면 다음에 또 내 앞으로 끼어드는 차를 보았을 때 뇌가 자동으로 짜증을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우리의 뇌 회로를 살짝 재배치해서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가진 사람이 되자고 한다.
사건과 감정을 연결짓는 것은 '생각'과 '행동'으로 하면 된다. 처음 몇번은 의도적으로 부정적 감정보다 긍정적 감정을 떠올리려 노력하는 것으로 족하다.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긍정적 감정이 넘쳐 흐르는 사람이 될 것이다. 위에서 말한 뇌의 '항상성'이 도와주니 말이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생겨난 현재 감정을 인식해야 하고 그 다음에 분리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늘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인식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감정조절자 중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감정질량 불변의 법칙'이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총 질량이 정해져 있고 그 질량은 8가지 감정들로 나눠져 있다는 것이다. 평온함, 기쁨, 욕구, 괴로움, 슬픔, 두려움, 미움, 화남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감정질량 불변의 법칙을 잘 이용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손바닥 뒤집듯 긍정적 감정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나아가 나중엔 부정적 감정 자체가 들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전례 없던 극심한 경쟁사회,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한 지금, 우리는 갑과 을, 고용인과 피고용인, 직원과 손님으로 사람을 만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인간관계가 지속될 수록 '인간'은 없어지고 '관계'만이 우리를 진득하게 괴롭히는 상황이 반복된다. 감정조절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대에 이 책은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