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가 효율성의 신화를 어떻게 깰 수 있는가? 만연한 열등감과 냉소주의, 거기에 기반하는 소비주의와 정치가 싸우고 스스로를 작동시킬 때만이 가능하다. 여기서 정치는 ‘당위와 명분’을 말하는 것인데, 반드시 ‘진정한 무엇은 없다’라는 냉소주의의 공격을 피해야만 효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정치마저도 열등감과 냉소주의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걸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냉소로부터 정치를 구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열등감과 냉소주의에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기’를 통해 마주 서야 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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