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과 함께하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서 하나라는 것, 어떤 차이들은 삶을 풍부하게 하고 골치 아픈 차이들은 타협될 수 있다는 것, 갈등하는 이해관계에 직면해서도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자기 마음을 큰 목소리로 표출할 수 있고, 다른 사람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화 속에서 우리는 다양성 안에 있는 공공선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혼자서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의 음량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슈가 사회 속에 풍부할 때, 우리 국민은 철학적인 관념이 아니라 생동하는 실체가 될 수 있다. - P170

독재자들이 사회통제의 수단으로 생성하고 조작하는 공포는 그들이 공적인 삶에 대해 갖고 있는 공포를 거울처럼 비춰준다. 정치와 사생활이 상대적인 질서의 영역인 데 비해, 공적 영역은 예측과 통제가 불가능한 무직서로 가득 차 있다. 낯선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인구집단과 이해관계가 불안정하게 뒤섞일 때, 가래서 여러 영향력과 동맹이 뒤점벅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긴장이 생겨날 때, 상황은 점점 시끄럽고 엉망이 되어간다. 이러한 공공의 활력이 없다면 사회적인 발효작용은 음습한 지하에서만 일어날 뿐이다. 공적 영역은 새로운 사회적 삶을 배양하는 원초적인 수프, 우리의 삶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효소다. 바로 그러한 상승의 잠재력을 독재자들은 두려워한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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