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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 -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증거금을 확대시킨 최근 정책 반영
마포강변(윤석천) 지음 / 호두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외환위기가 있기 전 90년대만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고 자식을 가르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물론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열광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21세기 지금은 열심히 일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때가 되었다.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아니 더 열심히 재테크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머리가 아픈 시대이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다고 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결국 자기만 도태될 뿐이다.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등에 올라타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테크 방법인 외환투자에 관한 입문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이 주식 시장에는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외환 시장이라고 하면 아직은 대부분이 낯설게 느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외환투자가 일반화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외환시장에 대한 참여가 주식시장처럼 대중화되고 규모가 놀랄 만큼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 분야도 역시 한 발짝이라도 앞서나가는 사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외환투자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상품의 종류, 시장의 현황과 외환투자를 하기에 앞서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지,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지, 인터넷에서 어느 사이트를 보아야 하는지, 실질적으로 차트를 어떻게 읽고,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마치 영어의 기초 문법책이라고 생각하면 대차가 없다.
만약 이 책에서 설명대로 따라간다면 누구라도 외환투자의 문을 열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만 저자가 처음부터 강조했다시피 10명이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 9명은 실패하고 단 1명만이 그 9명의 손실분을 독차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트레이더로서 성공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한 다음에, 그렇게 하고도 또한 서서히 다가가도 결코 늦지 않다고 본다.
저자는 외환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전에 모의거래를 통하여 충분히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의거래를 할 때는 정말로 실제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며, 모의거래에서 충분히 수익을 올리는 실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실제 거래에 참여하라고 말하고 있다.
기사회생시키는 묘방이 쓰여 있지만, 그 책장에는 치명적인 독이 묻혀있어서 잘못하면 읽는 자의 목숨을 끊어버릴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너무 지나친 비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