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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글쓰기 - 논술, 작문, 보고서 작성의 고수로 가는 길
심훈 지음 / 파워북 / 2008년 10월
평점 :
지금 이 책의 서평을 쓸려고 하는 이 순간에도 그렇지만 항상 글을 써야겠다고 맘을 먹으면 먼저 긴장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점에 대해 동의할 것이다. 이럴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먼저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을 요리에 비유했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요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요릿감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요리법에 맞게 제대로 끓이고 볶고 지지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 역시 글감이 우선 좋아야 한다. 때문에 좋은 글감을 얻기 위해서는 항상 독서와 신문 읽기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좋은 글감을 얻었으면 그것을 잘 요리해야 훌륭한 글이 완성된다. 그 글쓰기 요리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바로 인기 TV 프로그램의 맨트를 본받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재밌고 훌륭한 글이라도 맞춤법이 틀렸다던가 띄어씌기가 잘못되어 있으면 그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사실 한글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띄어쓰기라고 말하겠다. 아마도 지금 이 글에서도 띄어쓰기의 오류가 몇 군데 있을 것이다. <문장론>의 첫머리에서 보조사, 보조동사를 거론하면서 띄어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모르거나 헛깔렸던 것을 여기에서 확인하고 배울 것이다. 이어서 구조 상 이상이 없는데 엉터리인 문장이나 외래어나 한자어 등을 남발한 글이나 중언부언한 글 등은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내가 이제까지 글쓰기 공부를 안 해봐서 몰랐겠지만, '그리고, 그러나, 그런데' 등 '그'자로 시작하는 접속부사는 가능하면 쓰지 않아야 글이 맛깔난다고 한다. 해서, 지금 이 글도 최대한 '그'자로 시작하는 접속부사를 안 쓸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글에서도 처음 시작하는 부분, 즉 들머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독자가 그 글을 계속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대부분 들머리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들머리가 전부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글의 결말을 어떻게 짓느냐 하는 것도 그 글의 품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는 '정민 교수'가 글의 결말을 참 잘 짓는다고 제시하고 있다.
일찍이 완당 김정희 선생은 글이나 글씨, 그림에서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券氣)'를 가장 중시했다. 문자향 서권기를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독서가 제일이다. 이 책의 결말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풍부한 독서가 바탕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훌륭한 문학 작품 읽기를 권하고 있고, 더불어 역사와 철학에 관한 책도 읽으라고 말하고 있다.
제목에 붙인 '옹글'이란 '옹골찬 글'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만일 자신이 쓰는 글이 옹글이 되길 바란다면 꼭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는 사이에 그 동안 별다른 의심 없이 써왔던 글들에 잠복해 있던 자신만의 단점과 오류들이 하나, 둘 드러날 것이고, 그것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