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 - 자신감 없고 의욕도 없는 우리 아들 '기 살리기' 프로젝트
레너드 삭스 지음, 김보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 레너드 삭스는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심리학자로서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썼다는 것에서 먼저 신뢰가 간다. 이 책은 특히 남자 아이들이 여자에 비해 특성이 어떻게 다르고,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쓴 책이다.




남자 아이는 여자 아이에 비해 뇌의 발달이 2년가량 늦다. 그러므로 여자에 비해 그 만큼 늦게 쓰기 읽기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옳다. 만일 5세 이전에 그런 교육을 하면 적응을 하지 못해 결국 학습 기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남자 아이들에게 책이나 인터넷 등에서 얻는 배움의 지식보다는 직접 만지고 보고 냄새 맡는 체험적 지식이 중요하다. 저자는 ‘남자 아이의 경우 경험적 지식을 무시하고 배움의 지식을 강조하는 것은 심각한 발달 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저자는 ‘남자 아이는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고 말한다. 여자 아이들은 우정 때문에 경쟁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지만, 남자 아이들은 승패를 가르는 경쟁을 통하여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팀 간의 경쟁은 스스로 노력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 아이들에 비해 남자 아이들이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에 더 많이 빠져든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환경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 다시 말하면 권력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이런 욕구를 게임을 통하여 실현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이 더 많이 빠져든다는 것이다.

게임에서 탈출시키는 방법은 단지 게임을 제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배 욕구를 해소할 만한 건전한 분출구를 찾아줄 필요가 있다. 경쟁적인 스포츠나 팀 경쟁과 같은 경쟁적인 학습 환경이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특히 힘들고 시련을 주는 스포츠 등은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고 현실 감각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A)라는 질병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그러나 저자는 엄밀한 진단을 한다면 그런 진단을 받을 만한 아이들이 훨씬 많아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단지 환경과 학습 방법이 달라짐으로 인해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그렇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약물을 투여하게 되는데, 실지로 그런 약물을 투여하면 아이의 성적은 오른다. 그렇다면 약물 투여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문제는 거기에 쓰이는 약물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 실험에 의하면 그런 약물을 투약한 경우 성체가 되어서 나태하고 게으른 의욕 상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약물을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복용한다고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들어오면 마치 여성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한다. 여자 아이에게는 성조숙증을 가져오고, 남자 아이들에게는 남성성을 저해하고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문제를 야기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성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남성의 특성 즉, 성취 욕구, 지배 욕구, 경쟁심 등을 유발하는데, 환경호르몬이 그것을 저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호기심을 약화시키고, 욕구를 저해하여 무능력한 아이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에서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책에 나와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교육 광풍’의 시대이다. ‘조기 교육’은 대세이다. 심지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영어 테이프를 틀어주고, 옹알이 할 때부터 글자를 가르친다는 사람도 있다. 또 유치원 때부터 ‘서울대반’을 만들어서 집중 공부를 시킨다는 소리도 있다. 과연 이런 방법이 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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