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아버지 ㅣ 내가 돌봐 드릴래요
진 리간 글, 리 윌디시 그림, 뿌리와 날개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아버지
(씨드북)
아이들의 생각은 참 재미나죠? ㅋㅋ
엄마 아빠가 없는 사이 손주를 돌보러 오신 할아버지를
아이는 반대로 자기가 할아버지를 돌봐드린다고 생각하죠
할아버지 돌보기 방법은 정말 재미있다고 알려주어요
초인종을 누르고 할아버지가 오면 할아버지가 못찾겠다 꾀꼬리! 라고 외치면
여기있어요 ! 라고 뛰쳐나와 소리치네요 ㅋ
엄마 아빠가 집을 비우자 마자 시작되는 둘만의 놀이가 시작되어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나열되어 있는데 빵 터졌네요 ㅋㅋㅋ
우리아이의 모습이 떠올라서 말이죠
이걸 할아버지가 좋아한다고?
괜히 자기가 먹고 싶으면서 할아버지가 이걸 좋아한다며 핑계를 대며
잘 드시지도 않는 치즈도 과자도 달라하며 여우짓을 한다죠 ㅋㅋ
과자를 먹고 산책을 나가기 위한 준비는 만만치 않아요
추운날엔 눈사람 보다 더 뚱뚱하게 옷을 입혀 드리고
더운 여름엔 썬크림을 정수리 까지 발라드려야 한데요
산책하면서 빼먹지 말아야 할 일에는 예쁜 돌맹이 찾아보기
나갈 때 마다 무슨 돌을 그렇게나 주워오는지 이 역시 우리아이의 모습이네요
주차장 자갈밭에서 한참 서서 돌을 고르더니
이건 외할아버지꺼 ~ 라며 할아버지에게 제일 먼저 돌 선물을 주더라구요 ㅋㅋ
웅덩이가 나오면 뛰어가 첨벙첨벙 양말이 다 젖도록 꼭 할아버지와 함께 놀아야 제맛이죠
그리고 할아버질 껄껄 웃게 해 드리는 비법으로
재주넘기, 귀신놀이, 근육 쑈 까지
할아버지가 박수 치며 좋아하면 재주 몇 가지를 더 보여 주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할아버지와 신나게 놀고난 다음 할아버지가 낮잠 잘 동안 드릴 그림도 그려야해요
그리고 낮잠 자는 할아버지 깨우는 비법은
옆에서 지켜 본 결과 여러방법 중 노래 크게 부르는게 효과가 제일 좋을듯 해요
잠이 좀 들만하면 큰 소리로 할아버지! 라고 부르고
잠이 또 좀 들려고 하면 배에 올라타고 잠이 좀 들려고 하면 장난치고 ㅋㅋ
할아버지 낮잠잘 시간을 전혀 주지 않는 우리아들이죠
엄마 아빠가 오기 전 정리를 마치고 작별인사를 멋지게 한답니다
아까 그려놓은 그림을 드리고 안고 뽀뽀하고 안고 또 뽀뽀하고
언제 또 오실 거예요? 제가 돌봐 드리께요 라고 물어보는 모든 행동이 너무 이쁘네요
할아버지가 가시려하면 현관앞에서서 손인사, 90도 인사, 큰절, 풍선으로 인사하기,
장난감으로 인사하기, 인형들과 함께 인사하기 ~ 인사만 몇분을 하는지 한참 인사를 하고선
할아버질 보내드리거든요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넘쳐 흐르는 아이의 모습에
돌보아 주어서 사랑해 주어서 고맙다 아가야
라고 말하는 할아버지의 인사가 웅클하네요
책을 보는 내내 입가의 미소가 지어지는 너무 흐믓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