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꾸웩과 할머니
이은희 지음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7년 9월
평점 :

꾸웩과 할머니
(재능교육)
겉표지의 오리를 보고선 우리 아들은 오리인지 거위인지 헷갈려하더라구요
거위와 오리를 구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
난 거위 알이에요
할머니 집 근처에 사시는 삼촌이 할머니가 외로울까 봐 가져다 주셨대요
30일 동안 따뜻하게 잘 돌보면 내가 태어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첫장을 보다 저의 어렸을때 모습이 생각났어요
마트에서 산 메추리알을 부화시킨다고 몇날며칠을 품속에 품고있었거든요 ㅋㅋ
드디어 30일이 지나자 나는 알에서 깨어났어요
할머니는 나를 안고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며 자랑하셨어요
우리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가 참 좋아요
할머니는 내게 엄마고 아빠예요
저도, 우리 아들도 할머니를 참 좋아라 하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싶어졌어요
제가 꾸웩이가 된 듯한..할머니가 많이 생각나네요 ~
따뜻한 봄날에는 할머니를 따라 마을 나들이를 가요
길가에 핀 노랑 유채꽃이 할머니만큼 예뻐요
무더운 여름이 되면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나만의 연못에서 수영을 해요
때때로 할머니가 멀리 외출하시면 나는 잠만 자는 복실이에게
집 좀 잘 지키라고 야단도 칩니다
"꾸웩 꾸웩!!"
할머니가 고추밭에서 일하실 때면 나는 얌전히 기다려요
분홍 하늘도 바라보며 말이지요
어느 날 장에 가셨던 할머니가 처음 보는 거위랑 같이 오셨어요
제가 외로울까 봐 여자 친구를 데려오신 거래요
다시 봄이 찾아왔어요
우리집 마당엔 식구도 늘었지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산책 길이 참 따뜻해요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어렸을때 할머니집에 놀러가서 놀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우리 이쁜 할머니 미소도 떠오르고 ~
제 추억 여행을 다녀온듯한 ~ 정말 내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었어요 ^-^
꾸웩이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