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정말 좋아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5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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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정말 좋아요

(길벗어린이)

엄마와 함께 목욕하는 모습이 책 표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랍니다

첫 페이지 ..

"난 있잖아 엄마가 정말 좋아" 라고 이야길 하는데 괜시리 찔린다고 해야할까요.. ​

얼른 일어나 라며 엄마의 다그치는 소리가 아닌

잘 잤니? 하면서 다정하게 꼭 안아주는 그런 엄마가 좋아 라고 이야기 하네요

 빨리 세수하라는 엄마의 말 대신

세수하면 기분 좋지 하고 방긋 웃는 엄마가 더 좋데요

꾸물거리지 말고 얼른 입으라는 말 대신 혼자서 잘 입었다고 말해주는 엄마가 더 좋데요

얼른 목욕하라는 말 대신 오늘은 같이 목욕하면서 이야기할까? 라는 엄마가 더 좋데요

얼른 안자! 몇시인줄이나 알아 라는 말 대신

안 자도 되니까 이불에서 같이 뒹굴뒹굴할까? 라는 엄마가 좋데요

책을 다 읽고 많이 반성했네요

좀 전 아이 재울때도 얼릉 안 잔다고 호되게 혼을 내고서 아이를 재웠거든요

아이가 잔뜩 혼이나선 억지도 두 눈을 감고 잠이 들었는데.. 아 왜이렇게 미안해지는지

이 뿐만 아니라 오늘 하루동안 제가 아이에게 했던 쓴 소리가 다 담겨있더라구요 

빨리빨리 해 꾸물거리지마 뭐하는거야 늦었잖아

흘리지말고 빨리 먹어 같은말 몇번이나 하는거야

늦었어 엄마 혼자 간다 쫌 !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어 안했어 안돼 !!

빨리와 목욕하게

지금 몇시야? 빨리 자라고 했다  뭐하는거야?

이렇게 쓴 소리만 아이에게 내뱉고 있었어요 .. 정말 .. 매번 말이죠

근데 아이는 이런말 보다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엄마와 함께 하고 싶었던거였어요

왜 몰랐는지 .. 나 역시 이런 따뜻한 소릴 듣고 더 듣고 싶어할텐데 말이죠 

아이를 너무 다그쳤던것 같아요

조금 천천히하면 어떻다고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했었네요 ㅜㅜ 

이렇게 혼내기만 하는 엄마인데도 좋아한다고 안아주고 뽀뽀해주며

사랑한다고 말해 줘서 너무 고맙네요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

태어나준것만으로도 아프지않고 건강한것만으로도

고마워했었는데 ..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며

책 내용을 빌려 아이에게 이야기 하며 다시한번 소중함을 느끼게 됐어요

육아의 지친 저에게 재 충전의 시간이였다고 할까요?

아이에게 좀 더 따뜻한 말로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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