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의 힘 - 마음을 훔치는 3분 심리학
마이클 엘스버그 지음, 변영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품절




나는 눈맞춤에 서툰사람이다.

아니 서툴다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본래부터 사람많은곳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지만, 한동안 사람만나는 것이 참 싫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것은 당연히 피하고, 아는 사람도 한명과 일대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되면 부담스럽고, 연락이 끊긴 사람도 많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인가 문득 이런 내 마음상태가 비단 친구관계에만 영향을 주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회생활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그냥 한두번 스치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까지 두루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이다.




스스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것을 거부했지만, 내가 필요한 순간에서조차, 거부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할때조차, 사람들이 나에게 대하는 태도와 눈빛이 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것이다. 내가 거부한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거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모든것이 눈맞춤에서 비롯될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과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고, 나를 알리고 싶지도 않으니, 되도록 짧게 말하고, 말이 길어지려하면, 어서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대화내내 머리에 맴돌곤 했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내 눈에서 그런 마음을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도 그들의 눈을 통해서 느낀셈이었으니, 제대로 된 눈맞춤이 인간관계에 기본이라는것이 전혀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실력이나 논리적인 기준이 아닌, 내가 타인과 교류가 되엇는지 공감을 할 수 있는지, 타인이 나를 인정해주는지에 따라 남을 평가하는것 같다. 인간은 결국 타인의 공감과 사랑과 관심을 원하고 남에게 인정받길 고대한다. 그리고,그것의 충족여부가 타인에 대한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나가수'라는 프로를 보면, 꼭 음악적인 완성도와 실력이 등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현장에서 내 심금을 울렸다면 그 곡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친구를 사귈때도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와 친해지기 마련이지, 꼭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맞는 다는 것은 결국 내 생각과 비슷하다는 것이며, 내가 하는 말에 공감을 해주고, 다른말로 하면, '인정'해주는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니까 말이다.



♥♥♥♥

남녀관계에 있어서의 눈맞춤 뿐만 아니라, 구직면접시, 판매사원의 경우, 프리젠테이션 등 여러분야에 걸쳐 각각의 눈맞춤에 대해서 여러가지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 눈맞춤을 설명할때는 꼭 내 얘기 같아서 여러번 찔리기도 했다 ^^;;; 미국보다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눈맞춤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남자의 입장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여러형태의 인간관계에서 친밀함을 발전시키는데에 있어서 눈맞춤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사람과 교류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마음의 흐름을 돌아보는 명상이 중요하다는 것. 사실 이건 요즘 읽은 여러 심리서에도 나오는 얘기인데, 그만큼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눈맞춤이라는 간단한 원칙이, 그동안 나의 인간관계에 미칠수 있었던 영향을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이제부터라도 눈맞춤을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 무엇보다도 내 자신과 눈맞춤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 오탈자: p131 잘 곳이 필요하고 했다=> 잘 곳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 도서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