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생생화보 공룡 백과 누리백과 시리즈 3
디엔에스공오 그림 / 글송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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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은 공룡 매니아다. 언제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말문이 트는 순간부터 공룡이라는 단어를 내뱉었고, 조금씩 말이 늘면서 공룡 이름도 곧잘 발음하였다. 영문명의 길고 어려운 이름이라 '티라노사우르스' 정도를 제외하면 어른인 나조차도 기억하기 참 어려운데 아들은 한 두 번 들어본 것만으로도 공룡 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만화 속에서 나오는 공룡 캐릭터의 그림만 보아도 어느 종인지 알아채고 '이 캐릭터는 트리캐라톱스야!' 라며 외치는 것이다.

사실 공룡이란 땅 속에 남아있던 화석과 뼈를 토대로 여러 고고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면서 하나씩 밝혀내고 그려낸 존재가 아니던가. 사진으로 남아 있지도 않고 정확히 확인을 할 길이 없지만, 그런 까닭에 우리가 좀 더 상상을 더해보고 공룡의 모습을 보며 풍부한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공룡을 정말 좋아하고 열광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은 '공룡 백과' 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공룡에 대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담겨 있다. 먼저 공룡의 특색에 따라 분류하여 각 공룡의 특징을 상세히 수록하였다. 여기에 함께 실린 삽화가 정말 일품인데 꼬리 끝, 발톱 하나까지 대충한 것 없이 디테일을 살려 두었다. 게다가 중생대의 각 시기를 수록하고 우리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사진을 실어 책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이 한 장 씩 넘겨보며 집중하고 책을 보는 모습에 함께 읽어보는 나도 무척 즐거웠다. 공룡에 열광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관심사에 파고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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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크고 어쩌면 작은 책 - 내가 어떻게 보이나요? 똑똑그림책 2
굑체 이르텐 지음, 강현욱 옮김 / 지구의아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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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세상에 눈을 뜨고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많은 걸 배워 나가는 어린 아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수 많은 물건들이 있다. 이들 중에 내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물건을 우리는 작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길 가에 서 있는 나무와 건물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어떤 것은 작고 어떤 것은 크고, 그리고 아주 크다. 그런데 정말 이건 작거나 크거나 하는 게 맞을까? 우리가 이토록 크다고 생각하던 건물은 저 멀리 하늘 높이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서 본다면 손톱보다도 더욱 작고 작아진다. 과연 이 건물은 큰 것일까 작은 것일까. 

도서 <어쩌면 크고 어쩌면 작은 책>은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보고 느끼는 지에 따라 사이즈와 무게는 거대하기도 하고, 별 거 아니기도 하다. 크고 작은 사이즈를 비교하고 무겁고 가벼운 질량을 판단하는 건 모두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었다. 작가는 이처럼 다양한 크기의 사물과 동물을 서로 빗대어 비교 해 본다. 개미와 나뭇잎의 무게를 사람과 코뿔소로 비유하여 우리가 하찮게 여긴 나뭇잎의 무거움을 느껴 보기도 하고 애벌레의 성장 속도를 사람의 성장에 빗대어 표현 해 봅니다. 이를 통해 다른 입장이 되어 보고 사물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혀보게 된다. 이러한 내용을 딱딱하지 않고 재미난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상대성 개념을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가 있어 좋았다. 유치원 또는 초등학생이라면 학습과 연계하여 본다면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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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 경영·빅데이터계열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정유희.최인선.서영진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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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에 새로이 도입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는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단계인 고등학생과 고교생 학부모라면 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학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 한 채 고인물처럼 정체한 대학은 더 이상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지기에 뒤쳐지지 않고 시류에 빠르게 쫓아 갈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이 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험생 역시 단순히 유명 대학에 입학하여 졸업장을 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담아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 주력함에 따라 더욱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편되었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도입에 있어서는 늘 변화로 인한 부담이 따르고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어 수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로선 난해할 수 밖에 없다.

도서 '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은 이처럼 '2022 개정 교육 과정'을 통해 교과 내용의 양과 난이도를 적정화하였으며 하나의 지식을 깊이 탐구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여 산업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책을 수립하여 경제와 경영 분야에서 변화를 예측하고 대안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혁신과 경쟁력을 미리 학습하고 탐구하며 학생이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책은 구성되어있다. 입시를 준비하며 진로 로드맵을 그려 볼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읽어본다면 좋겠다.

#서평 #고교학점제 #교육 #수험 #고교학점제를완성하는진로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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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니? - 일의 본질과 취업 고민의 해결책을 알려주는 “25년 차 현실판” 개발자 이야기
박동기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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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직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청소년이나 어린이들과 대화 해 보면 아직 지방에선 이 직업과 분야가 별로 주목을 끌지 못 하는 것만 같지만 요즘 시류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주목받는 직업군이자 전 산업 분야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저자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IT업계에 몸바쳐 일하는 현직 프로그래머로 그 연차만 25년이 훌쩍 넘는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업에 열의는 물론이고 철학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 관련 진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직업에 대한 전망과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것을 모아서 이 책 한 권에 담아내었다.

개인적으로 눈길을 끈 부분은 파트2 '프로그램만 잘 만든다고 개발자는 아닙니다만' 이었다. 현직 업무에 곤해서 간결하게 잘 설명할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에 유연한 사고와 상황을 직시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나있다. 개발자는 무형에서 유형을 만들어 내고, 그 유형을 더욱 다듬어 간결하게 도출하는 작업이 너무나 중요하다. 의외로 이걸 모르고 만들기만 하면 땡! 다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일할 때 답답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진짜 당시에 함께 일했던 분들에게 이 책을 손에 쥐어다 주고 싶다.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무얼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 무얼 하는지 알 거 같기는 한데 취업을 한 경험이 없어서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 기타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4차산업에 관심있는 사람 등등 두루두루 읽어보면 좋겠다. 기술서가 아니니 어려울 것도 없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사회 생활하면서 이런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겠다고 깨닫는다면 책의 소명을 다 한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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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나요? 뽀뽀곰
전금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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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내용이나 주제를 막론하고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만 같다. 이번에 읽은 '준비됐나요' 는 변화하는 혹은 새로운 환경을 앞둔 아이가 첫 발을 내딛고 발걸음을 떼는 걸 응원하는 책이다. 이제 곧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면 다니던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봄이면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 갈 자녀를 생각하며 책을 펼쳐 보았다.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아이들을 생각하며 건강한 그림책을 그렸다고 한다. 쑥쑥 자라나는 키만큼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야는 더욱 넓어지고 두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새롭고 청량하다. 물감이 스며들 듯 바뀌어가는 계절이 아이들에겐 어떻게 비추어질까. 봄이면 아름다운 색의 향연 속에 나비들이 팔랑거리고, 여름에는 파랗고 시원한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며 청아한 푸르른 숲을 바라다 본다. 어느덧 가을이 오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바스락거리고 잘못 밟으면 처음 맡아 보는 지독한 은행향이 코 끝을 스친다. 그리고 겨울이면 차가운 바람이 코끝 시리게 스치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웅크리지 않는다. 호기심 가득한 눈 속에 메마른 겨울을 담고 새하얀 눈을 밟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껴 본다. 

'준비됐나요'를 읽고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보면서 나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그저 뻔한 되풀이라고만 생각하며 일상에만 치이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수 십 년 전에 세상을 온통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에는 나도 모든 걸 긍정적으로 보았을 텐데 지금은 익숙하거나 식상하다고 많은 일에서 체념부터 하는 게 아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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