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개인을 과신하는 것은 실수다. 합리적 개인이야말로 상류층 백인 남성의 자율성과 권력을 찬양하는 서구 국수주의적 환상일 뿐이다. 합리성뿐 아니라 개인성 또한 신화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보다 집단 속에서 사고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헤아리는 경우가 드문 이유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로 가득한 반향실(反響室)과 자기 의견을 강화해주는 뉴스피드 안에만 갇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믿음은 계속해서 공고해질 뿐 도전받는 일이 거의 없다.
인간이 생산자로서도 소비자로서도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면 인간의 육체적 생존과 정신적 안녕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컴퓨터 알고리즘은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며, 감정이며 직감 같은 것도 없다. 따라서 위기의 순간에도 윤리적 지침을 인간보다 더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사람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교통과 의료 같은 분야의 자동화를 막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보호해야 할 궁극의 목표는 사람이지 일자리가 아니다
감정은 모든 포유류와 조류가 생존과 재생산의 확률을 재빨리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생화학적 기제라고 말한다. 감정은 직관이나 영감, 자유가 아니라 계산에 기반을 둔 것이다
만약? 모든 부와 권력이 소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싶다면, 그 열쇠는 데이터 소유를 규제하는 것이다.
누가 데이터를 소유하는가? 나의 DNA와, 나의 뇌와, 나의 생명에 관한 정보는 나에게 속하는가, 정부에 속하는가, 기업에 속하는가, 아니면 인류 공동의 소유인가
우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힘들 중 하나다. 인간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한 가지 해법이 있다면, 그것은 겸허함이다. 민족과 종교, 문화 간 긴장이 악화되는 원인은 나의 종교, 나의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나의 이익이 다른 누구의 이익이나 전체 인류 이익보다 앞서야 한다는 자만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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