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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평점 :
35살. 케이트는 생존율 14%인 결장암 4기 판정을 받는다.
여태껏 치열하게 살며 매일매일 체크리스트를 달고 살던 저자에게
의사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얘기한다.
2년. 730일, 두 번의 크리스마스와 104번의 목요일.
15주년의 결혼기념일이 되고, 아들 잭은 3살이 되는 해이다.
여태까지 케이트는 본인의 선택으로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본인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본인이 선택하지 못하는 일도 많다고 얘기한다.
케이트는 치열하게 살던 지난날들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남은 본인의 2년이라는 유한한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하고
치료요법을 통해 치료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전에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 더 열심히 살 의지가 생기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자인 케이트 역시 워커홀릭에 자기 계발형 인간이었다고 얘기한다.
할 수 있다는 믿음, 긍정적인 생각은 더 나은 성과로 이끌고, 시간을 생산적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여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매일 아침 메일함을 0으로 만드는 등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내려고 애쓴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암은 모든 걸 바꾸어두었다.
암으로써 삶이 유한해진 그녀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
그러며 그녀는 지금 필요하고, 효과가 있는 것을 찾는 실용 주의자로 바뀌게 된다.
사람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유한한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이 삶이 계속 무한하게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시기가 언제가 되었든 죽음은 여러 형태로 찾아온다.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그냥 하루하루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말이다.
사람들은 무한한 삶을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미래를 위해 운동을 하는 등
주로 미래에 중점을 맞추고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삶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한하지 않다.
언제든지 사람에겐 죽음이 찾아올 수 있기에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다.
유한한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는게 뭐가 중요하고, 시간 관리가 뭐가 중요할까.
그렇기에 사람들은 오늘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현재를 즐기라는 것이 아닌 후회하지 않을 삶으로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불확실한 미래를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떠나는 날에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내 삶이 꽤나 만족스러웠고, 후회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난날을 돌아보면 후회되는 일이 많을 정도로 흘려보낸 시간이 많다.
하지만 지난날은 되돌릴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며, 나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후회 없이 챙기자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오늘은 나 말고는 살 수 없고, 지나가면 돌릴 수 없다.
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감사하며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번아웃이 오신 분들, 다양한 고통으로 삶이 지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 북라이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