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 세상을 떠난 엄마가 남긴 열아홉 해의 생일선물과 삶의 의미
제너비브 킹스턴 지음, 박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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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머니는 저자가 3살 때 유방암임을 알게 되고 치료를 시작한다.

저자가 7살일 때 저자의 어머니는 그녀의 아들과 딸을 위해 남겨둘 상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아들과 딸이 30살이 될 때까지의 선물과 그들에게 특별한 초경,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약혼, 결혼 등등의 기념일과 관련된 상자이다.

그 상자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인 <마지막 선물>이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위해 선물을 담고, 메시지를 남기고, 그들을 위해 비디오에 자신의 모습을 담아낸다.

저자가 12살의 생일을 맞이하기 전 그녀는 끝내 세상과 등지게 된다.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과 편지, 비디오를 남기며 얼마나 슬펐을지.

앞으로 남은 아이들의 많은 예쁜 모습들을 본인이 직접 눈에 담지 못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 제너비브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남긴 선물을 생일마다 열어보며 성장을 하게 된다.

1부와 2부에서는 어린 나이이기도 했지만, 향수병이 강했던 제너비브는

여러 가지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 강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장례 이후 두려움이 나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걸 깨달아 두려움을 포기했고,

내가 있는 곳을 떠나는 게 더는 두렵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러며 스스로 독립을 하게 되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약속하게 된다.

저자의 스토리를 시간 순서대로 이어가며 감정선을 드러내기에 읽는 내내 손을 놓을 수 없는 책이다.

<마지막 선물>에는 저자가 느끼는 감정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읽는 독자에게도 그녀의 모든 감정이 전해져오며 뭉클해지는 듯하다.

중간중간 선물과 함께 남긴 어머니의 메시지와 비디오는 그 감정을 심화시킨다.

사람이 탄생한 이상 죽음은 언제가 되었든 찾아온다.

저자의 어머니는 자신의 죽음이 닥쳐올 것을 알고 미리 아들과 딸을 위해 준비하여

그들이 인생에 한 부분이 되어 결혼까지 그들과 함께 하였다.

하지만 죽음은 저자의 어머니처럼 예고하고 찾아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마음 아프고 두려운 일이지만,

저자의 어머니가 남긴 메시지처럼 그들이 나에게 일부가 되어있고, 그들이 항상 옆에서 지켜준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저자 제너비브처럼 불안감을 극복해 내고, 내일로 나아가는 용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회고록이지만 굉장히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언젠간 한 번쯤 겪어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모든 사람에게 죽음은 한 번쯤 겪을 일이기에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p.205 "엄마가 그 목걸이를 착용할 때마다 진주들이 아주 조금씩 엄마를 흡수했을 것이다...

진주 목걸이 안에 깃든 아주 작은 엄마의 향수로 나와 함께 그 자리에 참석했다."

p.223 " 어린 두 자식을 남겨두고 죽음을 맞는 기분이 어땠을지 생각해 보려 노력했다.

주변 사람은 모두 살아 있는데 혼자 죽어가는 삶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p.275 "그건 그냥 감정일 뿐이야. 감정이 널 죽일 순 없어."

p.299 "새엄마는 우리가 이야기하면 어떤 물건이든 보관해 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소중한 것과 나머지를 구별해 정말로

소중한 것이 아니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p. 303 " 그래, 슬픔이란 그런 거야. 잃어버린 또 다른 자신을 계속 지니고 있는 것"

p. 355 "자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한테서 찾을 수 없는 거란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먼저 알아야 하고 소중히 여겨야 해.

+이 서평은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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