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라 그뿐이다 - 다시 나아갈 힘을 주는 철학자들의 인생 문장
대니얼 클라인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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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는 철학에 굉장히 거리감을 두고 있다.

명언 필사를 하게 되면서 철학가들을 알게 되며

최근 철학 책을 보려고 하는 중이지만 철학 책은 쉽지 않다.

<살아가라 그뿐이다>는 조금 특이한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의 삶이란 우주에게는 굴 한마리의 삶보다 중요하지 않다 - 데이비드 흄"

"자유의지로 무언가를 최초로 행한다면, 그 일은 아마도 자유의지의 존재를 믿는 것일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풍경이 바뀌고 사람들이 오간다. 그뿐이다. 시작 같은 건 없다.

하루하루는 운율도 이유도 없이 나날에 합쳐진다. 지루하게도 길고 단조롭게" - 장 폴 사르트

조금 와닿지 않는 명언들도 있다보니 넘긴 챕터도 꽤 있었다.

30대까지 삶의 변곡점마다 모은 철학 문장들을

80세가 되어 다시 읽고 주석을 달아 펼쳐낸 이야기이기에

39가지가 80세까지의 삶 전체를 대변해주는 듯 하다.

살아가면서 인생이 허무하고 정체되어 있을 때 읽으면 이해 안되던 부분도 이해되며 더 나아갈 힘을 주지 않을까.


뒷부분엔 용어집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저자가 철학을 전공했다보니 다양한 철학적 배경이 책에 녹아있다.

철학과 거리감을 두던 내가 한 번 읽고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몇 번이나 다시 읽은 챕터도 있다.

용어가 익숙하다면 그냥 읽어도 무방하지만,

철학적 배경에 무지한 나와 같은 독자들은 용어집을 보거나 다른 쉬운 철학책으로 철학 배경을 쌓은 뒤

독서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삶을 살아가면서 철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의미는 찾았다 싶으면 또다시 바뀐다."

- 라인홀트 니부어-

<살아가라 그뿐이다> p.262

저자는 이 명언을 끝으로 30대 중반에 명언집을 접었다.

명언집을 만드는 일 자체가 순진하고 덧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삶의 의미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인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게 고생해서 찾아낸 인생의 의미가 찾았다 싶으면 또 다시 바뀐다면 의미를 찾는 이유가 있을까.

결론적으로 저자의 39가지 명언들의 내용들을 볼 때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듯하다.

책의 제목이 <살아가라 그뿐이다>인 이유도

인생의 의미보다는 하루하루 인생일 뿐이니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 철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

- 내 삶이 지루하고 지친다고 느끼시는 분

-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으신 분


께 추천드린다.

책장에 꽂아두고 매일매일 인생에 변곡점이 생길때마다 읽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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