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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평점 :
루이스 다트넬은 <인간이 되다>에서 처음으로 이 독특하고 변덕스럽고 연약한 인간 본성이라는 렌즈로 관찰한 우리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가 생물학을 전공하였다보니,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 생물학적인 관점이 많이 드러나는 책이다.
생물학에 관심이 없었지만, 역사와 연관지어 얘기를 풀어나가다보니 이해를 하면 재밌었다.
유명한 <총,균,쇠>와 유사하다는 평이 많은데 중간에 포기한 나로써는 아직 1장밖에 안 읽은
이 책이 더 쉽게 느껴졌던 것 같다.
1장 자체가 협력과 이타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또 이타성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많은 예를 들어주고 있다보니
그렇게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재밌었던 점은 인간이 이타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손해를 보거나, 아무 이득이 없더라도 상대방을 돕고 호의를 베푸는데,
그 호의를 상대방에게 되돌려 받으면 마음속으로 장부를 기재한다고 한다.
그렇게 호의를 주고 받다보면, 장부 감시를 소홀히 하게 되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며 우정으로 발전한다.
사람들이 친구가 병에 걸렸을 때 "걱정해줄 다른 친구 찾아봐"라고 잘 하지 않고,
주로 병원에 찾아와 친구가 회복할 수 있게 응원을 해주거나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선 진정한 친구는 필요할 때 도움을 준 친구라고 하며, 이것이 보험으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보험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그걸 진정한 친구와 연관시켜서 보는 관점이 굉장히 독특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내가 보기에 1장은 전체적인 역사로 인류가 어떻게 협력을 하고, 공존을 하게 되었는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내용인 것 같다.
저자가 머리말에 얘기한 것처럼 해부학, 유전학, 생화학, 심리학의 고유한 측면이 인류의 역사에 남긴 흔적들은 2장의 가족부터
설명해줄 것 같아 다음 내용이 더 기대가 된다.
인류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과 달리 그런 흔적들을 찾으면서 읽다보면 한층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에 정식적으로 출간된 책을 읽게 되면 그때는 그런 흔적들을 짚으면서 다시 한번 더 서평을 써볼까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