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어린이 ▶ 갈매기전

갈매기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7
이소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길벗어린이 ▶ 갈매기전

실제 갈매기를 보고 그림책을 그린 작가!

호수 위에서 갈매기 떼가 빵 한 조각을 두고 공중전을 펼치고 있어요.

빵은 갈매기들의 부리 사이를 오가며 너덜너덜해졌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갈매기들은 그 빵을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몸싸움을 이어가요.

그런데 그 광경이 너무 멋져요!

격정적인 갈매기들을 보면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선율이 떠오르고,

그 장면은 마치 갈매기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펼치는 한편의 군무나 연극 같았고 싸움이 아닌 놀이처럼 보였다고 해요.

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했던 갈매기들의 몸짓을 싸움이 아닌 군무나 놀이라고 유쾌하게 상상했던 작가의 생각도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싸우지 말라고 던져준 간식을 물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가는 갈매기들의 표정도 뭔가 작전을 성공한 듯  의미심장해 보였어요.

예측하기 힘든 멜로디와 극한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껴지는 악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그림책을 보는 매력이 있어요.

그림책을 보면서 음악이 느껴지고, 음악을 들으니 그림책 속 갈매기들의 날갯짓이 멋진 춤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그림만 보면서 책을 한번 보고, 그 후에는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보면 뭔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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