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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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영화를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봤다. 처음에는 무슨 제목이 저래 했었는데
넘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알고 봤더니 완득이로 이미 유명한 작가가 아닌가..
가시고백 책이 나왔을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참으로 김려령 작가의 책은 감동이 있다. 내 나이 어느덧 30을 훌쩍 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낙엽만 굴러가도 깔깔거린다는 참으로 교복이 좋고, 친구가 좋은 10대로 되돌아
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고등학생 해일이와 그 친구들의 찐한 우정과 해일이의 가족들 이야기이다.
해일이는 정말 타고난 도둑일지도 모른다. 자신도 그걸 느끼고 정말 머리보다 손이 먼저
가서 친구들의 소지품도 마트에서의 건전지도 훔치고 말지만 참으로 동정이 가는 귀여운
도둑이다.

해일이의 가족들도 넘 정답다. 정말 내 주위의 엄마, 아빠를 보는 느낌이다.

엄마, 아빠의 아웅다웅 하는 모습들도 그저 친근하고 재밌게 느껴진다.

아슬아슬한 도둑질은 결국 친구에게 들키고 하지만 넘 해맑은 해일이의 모습에

친구들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해일이의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신 백설공주의 거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남을 헐뜯고, 괜한 이야기를 지어내고, 미워하는 마음들은 분명 없어져야 할

것이다.

김려령 작가는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잔한 웃음과 찡한 울음도 선사한다.
지란이 부모의 이혼과 새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가족사 이야기를, 재혼 이야기를,

이혼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파 눈물이 한참이나 앞을 가렸다.
김려령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힘이 느껴진다. 넘 유쾌하고, 즐겁고, 행복한
그들의 이야기를 같이 읽으면서 나 또한 그 같은 감정을 많이 느끼고 공유할 수 있어서
넘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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