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 개 하나면 충분합니다 - 이불 밖 북유럽 감성 여행
강지명(멍작가)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도서 협찬(서평단)ᵗʱᵃᵑᵏ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 여행 에세이를 여러 에세이 장르 중에서도 유독 읽기 편하고 재밌어서 좋아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차나 버스,
혹은 걸어서 쉽게 갈 수 없고, 자연환경이나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해외를 배경으로 한 여행 에세이를 더
선호한다.
그래서 『여자 둘, 개 하나면 충분합니다』는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이 책은 독일 서쪽의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강지명 작가와
친구 제이미, 그리고 반려견 누리가 함께 떠난 15박 16일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 기록이다. 한국에서 독일로 진도 믹스 누리를 입양한 뒤 약 5개월쯤 지났을 때, 누리와 함께하는 첫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덴마크와 스웨덴을 지나 노르웨이 남쪽을 중심으로 캠핑카로 여행하는 루트다.

캠핑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행 전날의 분위기, 출발 당일의 분주함까지 괜히 ‘아, 나도 저럴 것 같은데’ 싶은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그냥 쭉쭉 넘어가게 된다. 어느 순간, 꽤 많이 읽고 있었다.

특히 그림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그 순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그냥 넘기기 정말 아깝고, 그 그림 덕분에 글의 분위기도 더 잘 느껴진다. 캠핑카 안 풍경이나 여행지에서의 사소한 장면들, 웃픈 순간들, 누리의 표정까지 하나하나 살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상당히 크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님의 그림 실력은 사실……. 많이 부러웠다.

캠핑카 여행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우여곡절들과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도 나온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도 있고, 생각보다 잘 풀리는 날도 있다. 누리와 이름이 같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또 다른 진도 믹스 누리를 만나 함께
어울리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여행지에서 스쳐 지나가듯 만나는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짧은 인연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음먹고 시간만 내면 하루 만에, 아니 3시간 만에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난 오히려 너무 빨리 읽히는 게 아쉬워서
중간중간 일부러 속도를 늦추게 됐다.

또, 이 책에서는 여행 중에 느끼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살다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울컥해지는 순간 같은 감정들이 더 많이 전해진다. 읽다가 괜히 가슴이 저릿해졌고, 그중에서도
작가가 북유럽 여행을 통틀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한
빙하 호수가 나오는 11화가 참 좋았다.

해외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여행을 하지 않아도 그 분위기와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