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도서 협찬(서평단)ᵗʱᵃᵑᵏ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그림 에세이를 자주 읽고 있는데,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기·수도·가구 조립 등 집 안 곳곳의 수리와 설치를 의뢰받아 여성 수리 기사를 파견하는 국내 최초 여성 집수리 업체 라이커스(LIKE-US)의 대표이자 저자인 안형선 님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다. 
여성의 진입이 거의 없었던 집수리 기술자라는 일을 왜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겪은 일들과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무겁기보다는 생각보다 웃으면서 읽게 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이 이야기들은 안형선 대표의 친구이자 그림 작가인 조원지
작가의 그림과 함께 구성돼 있어서, 글과 그림을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읽기 전에는, 나에게 집수리라는 분야 자체가 워낙 생소하다
보니 “과연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술술 읽혔다. 
진짜 과장 없이 1月 8日 木曜日, 오늘 휴게시간에 읽기 시작했는데 30분도 안 돼서 끝까지 다 읽어버린 것 같다.
읽는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고, “맞아, 진짜 저렇지”, “와… 나랑 너무 똑같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각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는 안형선 대표님의 공구가방 소개 페이지가 있다. 
요즘 SNS에서 사람들이 자주 올리는 What’s in my bag? 같은 형식인데, 공구 그림 옆이나 아래에 사용 방법도 간단하게 적혀 있다. 그래서 읽기만 해도 몰랐던 공구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또,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있어서 독서노트에 몇 개는 따로
적어두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목차 3장 제목이기도 하고 책 뒤편에도 등장하는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괜히 스스로 한계를 정해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안 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나도 한번 해봐도 되겠다는 마음이 조금 생겼다.
두 번째는 176p에 나오는 문장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해봤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의 삶은 분명 바뀔 거라 믿는다.
나는 늘 결과로만 나 자신을 평가해왔는데, 이 문장은 결과와 상관없이 ‘해봤다’는 경험 자체가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실패가 두려워 멈췄던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이야기가 어렵지 않아서 편하게 읽혔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무엇보다 재밌게 볼 수 있어서, 이 책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집수리 기사님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2권이 나온다면, 그땐 꼭 내가 직접 구매해서 읽고 싶다. 집수리 에피소드만 모아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고, 꼭 후속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은 무거운 에세이보다는 웃으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 사람, 그림 보는 재미까지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집수리나 공구에 대해 잘 몰라도, 막상 읽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지고, 의외로 재밌게 볼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