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 공룡 대백과 - World Atlas of Dinosaurs
히사 구니히코 지음, 허영은 옮김, 이융남 감수 / 길벗스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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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자마자 실사 같은 세밀화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모든 공룡이 이렇게 세밀화로 정확하게 그려진 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애매하고 캐릭터처럼 그려진 건 어떤 동물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대백과라는 이름답게 세밀화로 그려줘서 정말 마음에 든다! 특히 애들 위해서 알록달록 색칠 안한 것도!! 


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점은 지도로 공룡을 본다는 것이다. 공룡의 종류를 보는 게 아니라 누가 어디에 누구랑 살았는지 보는데 진짜 궁금하더라. 

첫 페이지에는 대륙 모양이 달라지는 것까지 한눈 볼 수 있다 

목차마저 지도로!! 진짜 창의적의고 센스있게 해놓았다. 지도로 보는 세계공룡대백과는 대백과답게 다른 정보도 많다. 공룡 화석의 발견부터 전시까지!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지도도 따로 있다. 진화 계통라인 까지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있지만 책 내용을 너무 많이 스포 하기 싫어서 여기까지만!!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공룡들 인덱스! 공룡 이름이 쭈-욱 나열되어 있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라면 세계공룡대백과 지식 확장책으로 추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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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 - 혐오와 소외의 시대에 자신의 언어를 찾는 일에 관하여
이고은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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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는 읽는데 무던히도 오래 걸린 책이었다. 거진 매일 읽은 듯 나에게 적용되는 부분을 찾으며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내 삶을 어떻게 글로 적고 싶은가가 자꾸 떠올라 다음 단락을 읽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짧게 요약하자면

첫 번째 장글쓴이와 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고

두 번째 장기자로서 글쓴이의 삶이었고

세 번째 장여자로서 글쓴이의 감정이었고

네 번째 장사회에서 글을 쓰는 이로서의 위치였다.

나에게 이 책이 무엇이었는가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회의 소수자인 여자로서

내가 어떻게 나의 입장을

설명하는 글을 쓸 것인가

이다.

나는 이때까지 나를 '성비차별주의자'로 나를 정의해 왔다. 속히 말하는 페미니스트 일 수도 있지만, 나를 페미니스트로 규명하기에는 망설여진다.

분명한 사실은 나는 여자이며 사회적 소수자라는 것이다. 바로 어제도 나는 신랑과 내가 얼마나 사회적 소수자, 비기득권층으로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했다.

여자의 성별로,

어려 보이는 얼굴로,

앳된 목소리로,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외지인으로,

왜소한 사람으로,

우울증이 있는 사람으로,

몸이 약한 사람으로,

아이의 엄마로,

소수자로 살아왔는가.

이것들이 왜 '소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득권층이 될 이유는 하등 없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결국 이 기득권층은 기득권층을 설명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나는 내가 얼마나 기득권층에 살아왔는지도 살펴보아야 했다.

이성애자로,

평범한 얼굴로,

외국에서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영어 사용자로,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장애가 없는 사람으로,

건강한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가정의 자녀로,

얼마나 평범하게 살아왔는가.

나는 이 기득권층으로 기득권에게 나를 설명해야 하며

글을 쓸 때 나의 위치가 아닌 비기득권 측도 이해하고 싶다. 그리고 어떻게 나를 표현하며 상대를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자의 입장에서 알려주는 감사한 책이었다.



끝으로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란,

나를 오롯이 갈아서 글 속에 쏟아붓는,

괴롭고도 기쁜 지적 노동.

이다.

나도 그 기쁜 노동을

조금씩 시작해 보려 한다.



https://blog.naver.com/joyceim/22175680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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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똥
유은실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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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그림책#송아지똥그림책

사실 송아지 똥은 내가 아닌 심바를 위해 신청한 책이었다. 강아지똥도 어린이 그림책이라 생각했고 나도 그걸 보며 자랐으니깐. 우리 모두 쓸모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어른을위한그림책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내가 읽고 리뷰를 쓰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았다. 한마디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또한 강아지똥을 쓰고 나서 후에 고민을 잘 녹여낸 책이었다.

#스포있음

내용은 간단하다. 짧은 생의 송아지 똥. 태어났는데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 강아지똥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어떤 쓸모가 있을까 고민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죽으면서 깨닫는다. 쓸모가 없어도 좋은 삶이라는 것, 어딘가에 가치 있는 일을 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

#우울증환자입장에서읽은책#우울증을위한책#우울증추천책#우울증확자가읽은책

우울증환자로써 이 책은 정말 와닿는 책이었다. 많은 책들이 그렇지만.

나는 20대에 수많은 순간에 죽음을 결심했다. 반쯤 넋이 나가서도, 아니면 울음 속에 굳은 결심으로도. 하지만 이유는 늘 똑같았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서. 나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서.

그런데 괜찮아, 하고 토닥여 준다.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아름다운 하늘을 보았잖아- 괜찮은 하루 아니었어?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되지 않아도 괜찮아. 시원한 비를 한번 맞아 봤잖아, 어때? 시원하지?

하늘이 이뻐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시원해서, 단지 그것만으로도.

나는 싸진 것이 아니다. 나는 태어난 것이다.

나는 버려라 지지 않았다. 나는 태어났다.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가치 있는 존재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기 위해 하루만 더 살아보지 않을래?

남을 위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쓸모 있는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게 죽기 전에, 그래도 괜찮은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기를.

아니, 죽기 훨씬 전 지금, 그래도 지금 괜찮은 삶인걸,이라고 말해보기를.

작가가 많은 고민을 한 만큼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남기는 책이었다.

_심바의 리뷰

너무 내 이야기만 쓴 것 같아서 심바의 소감도 쓰자면!!

심바는 저 똥 또로 똥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여느 아이들이 그렇듯, 똥!이라는 발음을 좋아해서 송아지, 똥!!! 송아지, 똥!! 을 외치는 것을 좋아하더라. 한 번에 다 읽지는 못하고 내용의 전달이 지금은 되지 않더라도, 심바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다. 괜찮아, 어디에 쓸모 있지 않아도 돼, 태어난 것만으로도 넌 충분히 귀한 존재야. 엄마는 그냥 네 존자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가슴이 벅차. 사랑해.

어른을 위한 동화책으로도,

아이를 위한 그림책으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는 책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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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요즘 세대 본격 관찰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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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오빠랑 같이 이런 거 알고 있었냐며 재미있게 봤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이건 정말 요즘 세대의 트렌드를 분석해놓은, 최근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작성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타깃이 밀레니엄+Z세대보다는 조금 더 높은 느낌이다. 그런데.... 트렌트 모르는 나란 사람 너무 신세계인 것. 나는 집에 TV도 없고, 광고라고 해도 유튜브 광고 겨우 보고, 카톡 할 때도 줄임말은 잘 쓰지 않는다. 예능도 보지 않아 짤도 모르고, 대세어 같은 것도 모른다. 나는 그랬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카톡을 쓰지 않아 사람들이 나에게만 따로 문자를 해서 모임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번거로웠을지를 이해했다. 나는 옷도 트렌드를 따라 입기보다는 받아서 입은 옷으로 해결하고 (근데 그걸 주는 사촌 언니가 트렌드를 잘 따라가서 다행이랄까) 다른 사람이 트렌드에 대해 말하면 '아 그렇구나' 정도였다. 나는 유행을 따라가는 걸 벅차하는 사람이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신청한 것은 '이런 나'이기 때문이다. 최신 트렌트를 너무 몰라서, 정작 5살 차이 나는 내 동생하고도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을 정도이다. 심지어 지금 학교를 다니는데 나는 밀레니엄 세대이고 그들은 Z세대이니 대화가 겉도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카톡을 쓰지 않는 어른이 나의 세대를 이해하기 어렵고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어른 세대들도 우리 세대를 이해해주었으면 하면서 정작 나이를 들어가는 나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서라기보다, 최근 트렌드는 교양으로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놀란 점은 내가 나의 가치관에 맞게 살려고 생각하는 것조차 MZ(밀레니엄+Z세대)의 일부였다.

\\B098눔명조", nanummyeongjo, serif, simsun; font-size: 13px;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caps: inherit; font-stretch: inherit; line-height: inherit;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777777;">또 주목해야 할 것은 MZ 세대의 적극성이다. MZ 세대는 소신이나 가치관과 맞는다면 구입이나 사용 과정의 불편함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 (50.1%)고 답했다. 환경을 위해 텀블러나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를 사기 위해 직구를 하는 것과 같은 풀 편함을 수고롭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불편함을 내세운 브랜드와 제품이 MZ 세대의 지지를 받는 현상도 나타났다.

내가 가진 인스타 부계성은 @persuit_of_valuesofmine이다. 여기에서 values란 페미니즘, 제로 웨이스트, 미니멀리스트 등을 뜻한다. 그런데 내가 내 가치관을 추구하는 것부터, 인스타를 사용하는 것, 남녀평등과 미니멀리즘, 환경보호 등 전부 트렌트의 일부였다.

또한 육아 육묘를 하는 계정인 @toto_beonddeuk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 특히 반려동물과 아이를 같이 키우는 것, 길고양이를 챙기는 것, 동물권리를 생각하는 것까지 전부다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거더라. 정보에 홍수에 휩쓸릴까 걱정했는데, 결국 흐르는 큰 강이었고, 느리나 빠르나 우리는 강 위의 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노를 젓지 않았을 뿐 그 큰 흐름에 결국을 따라가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사진 등을 이용해 정말 알기 쉽게 예시들을 많이 보여 주어서 정말 글과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실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우유팩이나 일반 광고부터 SNS 캡처까지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SNS 캡처 같은 경우에는 진짜 웃으면서 많이 봤다.


아이러니했던 트렌드의 흐름

개별 패키징 vs 제로 웨이스트 가 바로 이어서 나오더라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결론으로 정리해 주는데, '나'를 마케팅하는 시대에 적용할만한 것들이었다.


전체적으로 정말 많이 와닿고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의도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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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의 요즘 세대 본격 관찰기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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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z세대 입장에서는 정말 공감하고 체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그만큼 트렌드를 잘 분석하고 반영한 만큼 마케팅 하는 사람들이나 40대 이상이 읽어도 유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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