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환자입장에서읽은책#우울증을위한책#우울증추천책#우울증확자가읽은책
우울증환자로써 이 책은 정말 와닿는 책이었다. 많은 책들이 그렇지만.
나는 20대에 수많은 순간에 죽음을 결심했다. 반쯤 넋이 나가서도, 아니면 울음 속에 굳은 결심으로도. 하지만 이유는 늘 똑같았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서. 나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라서.
그런데 괜찮아, 하고 토닥여 준다.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아름다운 하늘을 보았잖아- 괜찮은 하루 아니었어?
가치 있는 곳에 사용되지 않아도 괜찮아. 시원한 비를 한번 맞아 봤잖아, 어때? 시원하지?
하늘이 이뻐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시원해서, 단지 그것만으로도.
나는 싸진 것이 아니다. 나는 태어난 것이다.
나는 버려라 지지 않았다. 나는 태어났다.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가치 있는 존재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기 위해 하루만 더 살아보지 않을래?
남을 위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쓸모 있는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그렇게 죽기 전에, 그래도 괜찮은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기를.
아니, 죽기 훨씬 전 지금, 그래도 지금 괜찮은 삶인걸,이라고 말해보기를.
작가가 많은 고민을 한 만큼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남기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