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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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내가 교양이 많이 부족하는 것을 느껴왔다. 한국과 외국을 애매하게 오가며 생활하면서 이쪽에서도 상식이 부족하고 저쪽 상식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한국에 점점 더 오래 있으면서 사실 내가 이과생이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했지만 주위의 주위의 이과생들도 교양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의 대화에 끼고 싶었지만 자꾸 질문을 해야 했고, 그들의 지식 있는 농담에 웃을 수 없었다. 물어보고 나면 나는 부끄러워졌다.


나는 대학에만 가면 다 기본 교양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들을 수 있는 교양 과목은 한계가 있었고, 결국 내가 관심 있는 몇 과목뿐이었고, 결국 전공과 관련된 과목들뿐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그러한 상식과 교양이 없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기도 했고. 도대체 저 지식인들은 이런 교양을 어디에서 쌓는 거야?

그런데 교양이란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지하니 내가 뭐가 부족한지도,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고전 소설을 다 읽어야 해? 기본 철학 책은 좀 읽어야 하나? 역사 책도 좀 읽어야겠고. 교수님 따라 음악회 갈 때 음악에 대해 무지해 부끄럽던데 음악과 예술의 역사도 좀 공부해야 하나?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밀려오는 부담감에 이내 외면했다.

그런데 부담 없이 교양을 쌓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제목에 신청했다.

하루 1분만 투자해도 된다는 문구에 혹한 것 같기도 하다.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할 수 있겠구나, 그럼에도 기본 상식과 교양을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참 ㅋㅋㅋㅋ)


어느 분야부터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여기에서는 7일 동안 매일 다른 분야를 배운다.


역사

문학

예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책을 읽는다는 점도 좋았지만, 다양한 방면의 주제를, 전문가가 선별해서 알려준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책을 보면서 정말 한 주제에 대해서도 그 안에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진짜 모르면 시작도 못함 ㅋㅋㅋㅋㅋ)

매일매일 체크도 할 수 있다! 난 1월 1일부터 시작해 봐야지. 심지어 다 한 페이지로 제한이 되어 있어 밀려도 몇 페이지 몰아서 읽어도 된다 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이 게으름도 피우고 해야 인간미도 있고!! 어!!



주제는 정말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에 밀접한 것부터 조금 더 지식적인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니 익숙한 이름들과 내용들이 많았다.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작곡가, 화가, 철학가부터 정말 기본 교양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이었다. 한 페이지 안에 담아내기 힘들었을 텐데 한 페이지 안에 최소한으로 담아야 할 것만 적은 것도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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