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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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있는요일 #박소영 #소설Y #창비 #소설추천


다른 것도 아닌 신체를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

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일일 것이다

운이 좋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정말 싫어하고 엮이기 싫은 인물과 한 신체를

공유해야 한다면? 더욱이 싫은 대상이 내 바로 앞의 요일을

쓴다면?

울림처럼 될 수도 있다

환경부담금을 낼 수 없다면 인간 7부제의 인간이 되어야 하는 세상

울림은 17살이 된 해에 어쩔 수 없이 그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강지나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고

화요일의 강지나는 울림에게 죽음을 선물한다


울림은 그에 굴하지 않고 소송을 하지만 패소

직접 강지나를 잡으러 간다


오랜 보육원 친구들과 최사장과 함께 여울시로 향하고

그곳에서 브로커 무재를 만난다

과거의 이룬과 똑같이 닮았으나 성격은 영 다른 무재

심지어 그는 이룬의 몸을 쓰고 있을 뿐 다른 이라 말한다

울림은 그를 의심하면서도 의식한다



울림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지만

헷갈리는 부분 없이 아주 흥미롭고 재밌다


울림의 성장기이자 과거를 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

인연과 재회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내용이다


최근 들어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밌게 읽었고

처음엔 좀 길지 않나 싶었지만 읽다보니

시리즈로 나왔어도 좋았겠다 싶다


읽은 후에도 단순히 재밌었다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된다

내가 월요일의 사람이라면 월요일의 사람만 오프라인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겠지

뇌만 남긴다고 그게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될까 뇌를 보존하는 시설과

시스템에 더 많은 돈이 들고 환경파괴가 생기지 않을까 등등

읽은 지 며칠 되었는데도 인간 7부제를 앞둔 것 처럼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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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최은미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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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최은미 #창비 #소설추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마주하며 살지 않는다 

두려운 것을 외면하거나 피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미루기도 한다 

불안이 극에 달했을 때는 어떠할까?

여기 오랫동안 마주하지 못했던 내면의 불안을 가진 나리가 있다


 나리는 여자들의 세계가 싫어 종수와의 결혼을 택했지만 나리를 기다리는 건 

더 촘촘하고 깊은 여자들의 세계였다

뒤돌아 도망가지 못한 나리는 그 깊은 여자들의 세계에 아이를 앞세워 들어간다 


 그 속에서 만난 수미는 자신의 딸인 서하를 압박하는 엄마였고 나리는 그를 못마땅해 한다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친밀하지만 팬더믹의 어느 날 한 사건으로 금이 간다 

관계는 완전히 멀어지지는 않았다 느슨하게 이어져 아슬아슬하게 이어질 뿐 


 나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현실 그리고 팬더믹의 상황이 어우러져 

세밀한 감정선과 묘사는 글에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가장 편안했던 순간이기도 하고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던 건 수미와의 감정 대립이 아닌

만조 아줌마의 등장 부분이었다 

 편안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멀게 느껴지고 도통 알 수 업는 만조 아줌마의 기억은 

아리송 하기도 했고 후반에 이르러 이해가 되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타인과 거의 단절된 삶을 살았다 지금은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완전하진 않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리의 감정선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를 따라 읽다 보면

최은미 작가님이 전하는 메세지가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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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스 랜드 창비청소년문학 120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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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휴먼스랜드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김정 #소설추천



 노 휴먼스 랜드의 기후 재난은 그저 소설 속 배경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대비를 하지 않는 다면 우리 또한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 마치 미래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 미아는 할머니의 죽음 이후 X라는 인물로부터 거래를 제안 받는다 

미아는 이를 수락하고 정체를 숨긴 채 조사단에 합류한다 

네 명의 조사단원들과 노 휴먼스 랜드인 대한민국에 도착한 미아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고 또한 새로운 비밀이 드러나는데

선택의 기로에 선 미아는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노 휴먼스 랜드에 도착한 이후 하나 둘 등장하는 조사단원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으면서도

의뭉스러운 부분들을 내비친다 그렇기에 누구 하나 믿을 수 없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곧 일어나는 사건으로 서로를 의심하고 추궁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거기에 등장하는 미지의 인물들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생생한 묘사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상반기까지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밌게 읽었고 누군가가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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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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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되면 학교에 있는 동상끼리 싸운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계단의 수가 다르다 미술실의 석고상이 움직이고 그림 속 인물이 움직인다 밤이 되면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학교마다 공통된 다양한 괴담들 스터디 위드 X 와 다른 점이라면 학생들의 삶이나 관심거리하고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실제 산을 밀어서 지은 학교를 나와서 각종 소문이 많았고 실제로 본 학생들도 많았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라 친구들이랑 몇 번 봤던 기억이 있다 교실 창문에 둥둥 떠 있는 머리 그리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아이 복도를 뛰어다니는 하얀 인영 등등 스터디 위드 X는 이런 알 수 없는 존재부터 시작하여 경쟁과 학교 폭력 등 예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것들 뿐만 아니라 sns중독 카톡 감옥 등 최근 대두되는 사회적 문제를 주제 삼았다


'스터디 위드 미' 는 경쟁이 심화된 현실을 비판하고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유투브를 소재 삼았다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에 대한 공포보다 인간의 시기 질투가 더 섬뜩하게 다가왔다


하나같이 다 재밌고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건 '벗어나고 싶어서' 였다

학교 다닐 때나 아니면 학원 혹은 드라마 영화 같은 매체에서 하굑 배경으로 많이 나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선생님 첫사랑 이야기 해주세요' 는 설렘이 추억이 되고 그 끝은 서글픔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섬뜩하고 끔찍한 것은 아닌데 오히려 그 점이 더 인상 깊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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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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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종이접기클럽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풍영중학교의 여중생 세연, 모모, 소라 

세 사람은 도서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옹기종기 모여 종이접기를 한다 

그런 세 명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일들 

그저 소문에 불과한 괴담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하나 둘 생긴다 

나무 아래 서 있는 아이부터 종이학을 접어달라는 정체불명의 여인까지  

공포심과 함께 호기심이 생기고 

거기에 졸업한 선배라는 수상한 장휘 선배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지는데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미스터리 과연 학교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스터리 소설을 선호하는 편인데 최근 들어 재밌게 읽은 소설 중 하나였어요

자신의 장점이 없다고 여기는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들어있는 세연이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되도록 반전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선생님이라던가 수상한 선배라던가 

작가님이 설치한 장치에 열심히 걸려가면서 재밌게 읽었답니다 

   

여운이 있었는데 시리즈라고 하니 앞으로 나올 책들이 몹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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