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 분단의 나라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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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전이 되지 않은 분단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리 신경 쓰지 않으며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게 지금 내 세대의 삶인 것 같은데 북한의 삶도 다르진 않은가 보다 


여태껏 북한 여성들의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전쟁의 혹독함 굶주림 그것은 남한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만 들어왔기에 

탈북민들이 여러 매체에서 그들의 북한에서의 삶과 탈출에 대해 이야기하고 

북한 관련 드라마나 영화까지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말 치열하게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그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3대가 이어지는 독재나 핵이나 미사일 정도가 다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는 내게 오래 곱씹을 주제를 던져주었다 


 수십 명의 북한 여성들의 인터뷰를 재구성한 책은 마치 같이 인터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섬세하고 실감난다 

 가계를 온전히 책임지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으며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그들의 삶은 우리와 닮은 부분이 있으면서도 너무나 달라 우리의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진

않겠구나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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