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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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Y클럽 5기 서평단 참여>


어딘지 권태로워 보이는 소녀 이서와 눈치를 보는 아버지 그리고 마냥 신난 여동생 이지
이들의 여행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치는 훌륭한 외딴 수련원
아름다웠던 풍경은 어둠이 내리자 두려움과 공포가 내려앉는다

죄책감과 두려움을 피해 달렸던 주인공은 누군가를 지키고 맞서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도망쳐야 한다. 그놈보다 더 빨리."

어둠 속에서 눈을 번득이는 그것은 이빨을 드러내고 어둠을 찢으며 거리를 좁혀온다
과연 주인공 이서는 그것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


한 편의 영화처럼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소설
'폭풍이 쫓아오는 밤'
독자들 스스로 어두운 숲 속으로 발을 내딛게 만드는 소설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바심이 나고 긴장감이 나는 건 글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이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선과 악을 나눌 수 없는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위에서 대부분의 인간상을 표현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눈을 감으면 소설 속 장면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독자로 하여금 어둡고 깊은 나무 사이로 발걸음하게 만드는 소설

또한 최정원 작가님께서 정말 섬세하고 치열하게 구성한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기승전결의 분량 배분까지 완벽하여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 갑작스럽게 끝나는 소설들을 정말 싫어하는 편
단 한 권의 소설이 긴장감으로 꽉 차 있는데 이게 영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 안된다
추가하거나 빼낼 것 없이 지금 이대로 충분히 훌륭한 각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어덜트라는 말에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특정 누군가를 위한 소설이 아닌 모두를 위한 소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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