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때로는 무난하고 평범함이 더 특별하다!

오쿠다히데오의 새 소설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움이다.내게 다가온 기쁨같은 것이다.그로하여금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뽑아내고 싶어진다.작가후기에서도 말했듯이 편집자들이 왜 그에게 계속 소설을 쓰게 만드는지 알겠다^^ㅎㅎ
매번 다르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인데 소설제목이 왜 버라이어티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니까...
이 소설집은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양한 스케줄을 만들어서 매 프로그램 별로 따로 진행되는 느낌이기도 하면서도 무언가 수료한 기분도 들기도 했다.단편소설과 대담으로 구성되면서 단순히 호기심이던 궁금증을 마치 대담에서 풀어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처음 접했던 단편소설''나는 사장이다!''와 ''매번 고맙습니다''를 읽을 때엔 한 남자의 창업과 그 뒷이야기로 연작시리즈 인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두편이 끝이라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주인공 가즈히로의 마음,심리변화가 특히나 흥미로웠고 그가 변해가는 모습에서 씁쓸하지만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마저들만큼 여러 관계와 사람들을 정말이지 잘 묘사되어 있어서 누구나 현실에 적응해가는 습득능력이 뛰어나야 약육강식의 삶속에서는 살아남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호기심은 사람들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하는 것이였다.그 해답은 대담으로 넘어가니 알것 같았다.오쿠다히데오는 작가인데 꼭 연기자같았다.누군가를 흉내내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었다.그래서일까?
오쿠다히데오의 매력은 특별하고 난해한 것이 아님을 우리 삶속의 평범한 인물이다.나도 될 수 있고 또 주변의 사람도 될 수 있을 것이다.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만 우리의 삶인데 그 속의 삶을 사건과 만나서 유쾌하지만 가볍지 아니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에 더 특별하고 재밌다.가만히 생각해보니 사건,사고만 빼면 그렇게 다른,그렇게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였다는 것이다.뭐 특별할 것 같은 않은 내삶이 역설적으로 주인공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더 좋았다.
어린시절 골초 아버지가 싫어서 절대로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던 동생녀석이 군대를 갔다오더니 어느새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면서 욕하면서 닮는다는 우리속담을 떠올려보는데 여기 소설들속에서 그게 현실이구나 싶을 정도로 이미 나도 누군가의 싫었던 것을 필요에 의해 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적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시간이 지나고 또 어떻게 변할지가 나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또 새 작품을 기다려지기도 한다.
구경하는 사람이였다가 오지랖 넓게 그 상황속에서 추임새라도 넣고 있음을 느끼고 나자신에게 웃었다.
그만큼 이 소설들에 들어갔었고 뭐 노트필기라도 해야 하나 싶은 기분으로 대담을 보고는 작가후기를 읽으며 괜실히 어의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오쿠다히데오의 매력이다!!!

오쿠다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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