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정말로 인간으로 살고 싶다.

처음 은결을 나도 만났을때 나역시 신기하다.

그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그리고 명정아저씨와 그 주위 사람들이 진심 부러웠다.

내곁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시간이 지나면 떠날 때고 지금보다 더 외로워지면 어떻하나 하고 명정아저씨를 보면서 더욱 무서워지기도 했다.

어떤날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 멘탈이 약해서 인지 아파하고 견디기 어려워져서 ​누군가를 만나고 때로는 그들을 귀찮게 하고 괴롭힐때도 있고 또 때로는 맨정신으로 있기 싫어하면서 과음하고 마치 현실도피하듯이 기분좋아하기도 한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낀다.

다른 사람이 무어라 해도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다.

나쁜의도로 속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마음때문에 하루를 견디고 때로는 기다리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참 다행이다.그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뜨끈해지는 것을 느까니까 말이다.

사람마다 다들 다른 삶을 살아간다.

특히 소설속의 이곳,세탁소 골목,작은 가게들이 쭉 들어서 있고 원룸촌으로 되어있는 이 공간을 상상하니 좋았다.이 곳의 삶들이 더 좋았다.

어떤 날 세련되고 화려한 좋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그래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발그레해진 얼굴마저도 정말 예뻐보이는 멋진 조명시설이 있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음식과 고급 와인을 먹어도 좋지만 허름한 식당에서 조명이 술취한 얼굴의 초췌함이 적나라하레 드러나도 파전에 막걸리가 휠씬 마음 편하고 아늑해질 때가 있듯이 어쩌면 나는 잘난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이 소설은 편하고 아늑하다.

정말 내게도 은결이 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도 정말 작가님이 보여주는 글들 속에서 나의 상상을 하면서 자꾸만 진짜 어디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 스스로 웃음을 지어보기도 했다.

또 한번 감탄을 한다.

소설이 주는 이 매력은 ,이 마력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란 것에 말이다.

글로 써 있음에도 그림이 그려지고 영상을 떠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정말 멋진 일을 하시고 멀리 밀라노로 가 계신 지인 분에게 그 분이 시도 하신 일을 뒤늦게 보고는 밤새 연락을 주고 받았다.그리고 그분에게 소설이야 말로 진짜의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창작물보다 더 창의적이고 요즘에 젊은 소설 작가분들은 어느 분야 보다 제일 눈부시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좋은 환경에서 비슷한 교육과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만 둘러싸인 다른 분야 젊을 에술가의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함이 전해지고 내게 말도 걸어주니까...

인간도 아닌 로봇인 은결의 마음도 뛰게 만드는 곳과 사람들이 있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이 마치 촌스럽고 바보같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세상에서 바보같아도 촌스러워도 그렇게 한심해도 뜨겁고 따뜻하게 살고 싶다.



소설<한 스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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