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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 아니다...연애를 한것이다...
그러게...
왜 처음부터 사랑일까를 묻는단 말인가?
무언가 회의적인 관계가 되어버린 걸까?
스토리로 보자면 한여자가 잘 나가는 한남자를 만나고 그와 사귄다.대부분의 여자가 꿈꾸듯이 직업이 좋고 재력이 따라주면서 외모까지도 되는 남자를 만나서 사귀는 것은 싱글의 여성이라면 다들 원하는 남자일 것이다. 이런 남자를 만나 사귀는 주인공 엘리스의 이야기가 알랭 드 보통을 만나면서 여러 심리나 감정의 변화가 지적으로 분석도 되고 철학적으로 의미부여 되면서 단순한 연애에서 사랑을 찾아보고 자아를 보게도 된다.
엘리스 역시도 에릭같은 남자를 만난 것을 환상적이라고 느끼고 사랑하게 되면서 차츰 그와의 거리를 확인하고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자각 시키면서 그에게 느끼는 그 거리, 그 낯설음을 밀어나면서도 결국 그녀가 선택한 것은 이별이다.
이 과정들에서 놀랄 만큼이나 알랭 드 보통은 여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지적유희보다 더 엘리스의 심리변화를,그 공허를 잘 알려주고 있었다. 혹시 이 사람은 여자인가 혹시 여자 작가가 대필했나 싶을 정도 였다.
26살의 엘리스가 겪는 그 마음이나 보통의 여자들이 겪는 나이별 이성상은 좀 웃기고 재밌기는 했지만 또 그럴만 하겠구나 싶기도 했는데...
소설 처음 엘리스를 설명하는 한마디 "몽상가"라는 말은 소설을 다 읽고나서 마치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기도 했다.그 만큼 사랑이라는 것은 여자와 남자에게 다른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에겐 "연애"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하는 사람과 하는 것임에도 요즘은 중요한 사랑이 빠져버린 가벼운 느낌으로 쓰이고 있다.
에릭이 한 것은 사랑이라보다는 연애같았다.
엘리스가 그렇기에 처음과 달리 그에게서 점점 느껴지는 것은 바로 사랑때문이였을 것이다.
사랑을 꿈꾸는 것이 몽상이라는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시려워지고 있었다.그리고 위로라도 하고 싶어졌다.
사랑과 연애...
그속에 내가 있다. 나 자신이 초라해지지 않고 초초해 지지 않아야만 된다는 것, 그에게 바람과 욕심이 생기지 않도록 내가 서 있어야 한다는 것...
"The romantic movement"
원 제목이 처음 시작과 과정등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사랑일까"는 이별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였다.낭만적 연애도 있었고...
비록 지금은 헤어졌어도...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면 그냥 사랑해야지...
<우리는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