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나서영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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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금은 비겁하지 않은가?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가보다.

그것이 상처인지도 모른체 하고 말이다.

그것을 모른체 하고 살아간다면 오히려 경험이 되겠지만 자꾸만 아프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반드시 치유가 필요한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속의 보라가 서영을 찾아와서 계속 확인하듯이 되묻곤 했던 질문이 과거가 정말로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느냐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일것이다.

우리는 안다.과거는 분명 지금에 영향을 미쳤고 그것을 어떻게 내가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교과서적 답편을 알고 있다.

그런 말을 한 서영 역시도 자신이 위선적이라고,가식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것은 본인도 그렇게 믿고 싶어서 일것이다.

소설속의 많은 인물들은 다들아프다.

그것을 표출하고 사느냐 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느냐의 차이일뿐이다.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이냐의 근본적인 질문이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일이다.

처음 소설속의 소설의 얼굴이 희고 작은 입술이 붉은 아이의 이야기 부터 시작하면서 역시 이것은 자전적인 소설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마치 소설은 과연 어디까지가 소설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을 쓰면서도 괴로워하고 죽음을 생각한다는 익명의 편지를 받고 부터 더욱더 서영은 힘들어하면서 결국 외면하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는 소설을 쓰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말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소설속에서도 말했듯이 무심히 내뱉는 말에도 업질러진 물처럼 말이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정말 의도하지 않지만 어떤때는 마구 나쁠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얼마나 고민하고 있었는지 곳곳에서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난쟁이가 태평사에 갔다가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찢어버리고 말았을때 나도 이샹하게 아팠다.

난쟁이가 내키지도 않은 사진작업을 응하려는 까닭은 오히려 순수했지만 다가오는 것은 상처이기도 했으니까...

정말 좋은 소설을 쓰고 싶었던 마음은 어쩜 가장 순수했다.

그러하기에 그 편지에 답장을 쓰고 그를 찾아나서고...

그리고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소설을 쓰려고 하고 그래서 그는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었다.

그리고 내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말들이 존재했다.

"소름끼치는 이질감 속에서 현실감을 되찾는다.(중략)소설을 쓰던 나는 늘 두어 걸음 물러난 채 서 있었다고, 늘 도망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현실은 더 이상 비겁한 따위에 속아주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거싯과 속임을 모른 척 속아줬던 인내심은 바닥났다.

비겁함으로 외면할 수 있는 현실은 없다."p136

​이런 현실이  내게도 있기때문일까?

​성장한 아이가 병상의 아버지에게 가서 깐난이가 어딨는 지 묻지전에 아버지에 이야기에 하려던 말도 그러했다.

하지만 결국 그가 찾으려 했던 그 주인공은 그에게 부탁한다.

그 부탁처럼 나도 그렇게 바라게 된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으니까...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

결국 그 것을 바랬으니까...모두가...


행복


​소설<나를 위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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