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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ㅣ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아름다워지는 것이란 이런 것...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나의 하루를 가득하게 채웠어요.
어느새인가 부터 토토가 저자인 테츠코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테츠코를 토토라고 알아듣고 자신을 토토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난 일이지요.
조금은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다고도 느껴지던 어린 소녀 토토는 오히려 별난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우리와 비슷한 아이였어요.그리고 더 마음이 넓은 순수한 아이였어요.시절이 옛날이라서 그런지 초등학교1학년을 학교에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퇴학시키는 것은 너무나 처참한 사건임에도 그것으로 기차교실로 되어있는 도모에초등학교에 갈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로 창가의 토토처럼 그렇게 창가에 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돌아보면 저역시 한때 창가의 한 풍경에 오래도록 마음을 빼앗긴적이 있답니다.이 책을 읽는 동안에 어린시절의 나를 정말로 많이도 만나게 되었어요.토토가 백조의 호수에 만해서 무용학원을 가게 된 것과 비슷하게 저도 글씨도 모르던 아이였던 유치원을 가야하던 그때에 티비에서 발레공연을 방영하게 되면 만화나 다른 것보다 집중해서 보는 꼬마인 제가 신기하셨는지,저를 무용학원에 보내주셨어요.저역시 발레학원이 아니라는 것도 같았어요^^집근처의 무용학원은 요즘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전공자들을 위한 것이였고 우리나라의 고전무용학원이였어요.나중에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분이시기도 했구요...그 학원에 가는 것이 무척이나 좋았어요.예쁜 언니들이 한복모양의 무용복을 입고 때로는 간편하게 입고 춤을 추는데 맨날 그걸 구경한다고 집에도 늦게 가곤 했으니까요...나중에 발레도 배우게도 되기도 했지만 그때가 제일 기억이 나더라구요.
아스라하기만하고 기억저편에서 되새겨지지도 않았던 추억들이 다시 새록하게 떠오르더군요.창가의 기억도 물론이구요.그렇지만 토토처럼 이런 멋진 초등학교에는 다니지 못했어요.지금도 이런 학교는 우리곁에는 존재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가끔 티비에서나 소개되는 이런 좋은 학교가 소개되는 것만 본적이 있는 터라 무척이나 부럽더라구요.물론 교장선생님같은 분이 계셔서 더욱 좋았구요.그리하여 엄마도 토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것같이 느껴지더군요.이런 추억을 끄집어내게 해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읽는 동안에 흐뭇한 미소를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데에는 멋진 일러스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단순하지만 느낌이 있어하고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그림들이예요..
편견없다는 것이 얼마나 스스로를 가득하게 만들어 주는지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어요.도모에초등학교는 공부보다는 신나게 놀게 해주고 조금 불편한 몸을 가진 친구들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하지도 않고 불편한 몸으로 스스로 움추려드는 친구들에게도 스스로 자연스레 당당하게 만들고 특별한 운동회로 불리한 신체조건에도 자신감을 불러주기도 해서 더욱 좋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어린적부터 이렇게 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아무런 편견도 가지지 않도록 키워져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한다는 것,그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아름다운 외모나 겉모습도 좋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창가의 토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