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에게도 상처가 있는 거구나....

아주 일상적인 하루에 우연히 목격한 일이 주인공 여자에게는 큰 충격으로 하루가 온전히 날아가듯이 멍해지고 그 동안의 세월에서 남편과의 관계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매우 담담해 보이면서도 넋을 잃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결혼을 하고 아내와 엄마의 삶을 살다가 중년이 된 자신, 이름을 잃어버리고 누구의 엄마로만 불리면서 살아가다 평상시나 다름없는 똑같은 일과 속에서도 예기치 못한 일로 여자는 그만 어찌해야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길넌너다가 목격한 남편과 다른 여자의 다정한 모습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낯설기도 하고 현실이 아니게 느끼게 한다.그리고 아파트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반대되는 그 불편함...같은 아파트에서 타인과의 교류나 필요하지 않은 타인의 사생활들...그런 것은 이 상황에 놓인 여자에게는 더 힘들어 보였다.

마음이 다쳐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위로는 커녕 오히려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던 여자...

"정윤주"라는 이름을 찾아준 곳은 의외로 사우나다...

그래서 민규엄마나,윤서엄마를 미호엄마로 만나게 되다...

차츰 정윤주로 임정희로 김승진으로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이름이라는 것을 불러주며 스스로들에게 다시 자아를 찾듯이 아님 한 인간으로 잘 살아가고 싶게 만들어 준다.

짧은 시간이고 마음을 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세여자 들이 조금 부러워 지기도 했다...그저 찜질방을 갔었고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민규엄마인 임정희를 만나고 반기지 않았던 만남부터 매일 찜질방을 가게 되면서 다른 학부모나 입주민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기대이상의 만남으로 서로의 아픔들을 알아가고 이야기 하다 보니 용기가 생겨지는 것 같다...

그것이 참 진정 치유가 된다.

수다가 치유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내용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치유라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래도 누군가가 힘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에게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자신이 되는 시간이 되어 그녀는 결국 정윤주가 되어 있을 수 있어서 기뻤다...

여기에 참 서글픈 현실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자의 삶은 누군가와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 그동안 공부하고 배운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맞벌이를 하는 경우도 육아의 문제에서는 여자의 책임인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살아가다가 상처를 받고 치유도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삶을 보는 면에서 현실적인 면에서도 참 좋다...

작은 이야기 같지만 결코 작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저자이기에 ​더욱 잘 표현해 주시니...

역시 노벨라시리즈는 기대해도 좋았다~~~

​소설<틈>

은행나무 노벨라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