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야간비행 - 정혜윤 여행산문집
정혜윤 지음 / 북노마드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눈을 감고 느끼고 싶어지는 순간이 왔다.

누군가가 여행을 가서 먼곳에서 내게 보낸 편지나 엽서를 받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그 곳을 떠올려보고 싶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 제레미 아이언스 아저씨가 오랜만에 나오는 영화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포르투갈에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다니 너무나 부럽기도 했다.

마치 부산이라도 가보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고 살기위해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그래도 사람들이 꿈꾸는 삶은 살아가고 싶은 열망이 항상 도사리기도 한다.그럼에도 언제나 가슴속 한켠에 품고 살아가지만 막상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그런 열망을 많은 사람은 여행을 통해서 위로받고 또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언제나 열망하는 여행을 하지 못하고 그저 꿈만 꾼다.

그래서 이 도서는 나에게 아스라한 느낌을 많이도 주고 있었다....

느끼고 또 느껴보고 그렇게 느끼고 싶다...

​미스 양서류

​꼭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라서 자꾸만 멀리서 보낸 친구로부터 편지나 엽서를 받아보는 것 같았다.

나 크루즈 여행해...이번엔 발리에서 풀빌라갔는데 가격이 엄청 비싼 거다라는 이야기나 자랑들을 숫하게 들은 터라 그저 그런 여행이라면 내게 그 설렘이 전달되는 경험을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해질녁의 하늘을 본 적은 누구나 있을것이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느낌은 참 다르다.

그런데도 그 해질녁의 느낌은 오랜 여운으로 남을 때가 있다.

그런 여운은 때로는 설레일때도 있고 쓸쓸할 때도 있다.

바다 한가운데 저자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기도 한다.

그 곳에 나를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

마치 내게 그 느낌을 전해주려고 하는 말들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이 느껴보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도 있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느껴지는 것은 참 좋은 것이기도 했다.

그 곳에서 살고 았는 사람이라도 경이롭게 느끼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임에도 떠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같이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희망을 본 저자에게서 동시에 나도 느끼게 된다.

돌고래들이 올라오는 그 순간을 같이 느끼고 보는 듯이 나는 벌써 같이 그 곳에 있었다..

그 보홀이라는 곳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스페인 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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