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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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래!
그리고 믿어보고 싶다...

96개의 허들을 넘어가는 이야기다!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빵터져서 웃고 때로는 울컥해지고 그렇게 따라가다보니 "박수생각"뿐 아니라 이전에 여러 저서들로 참 인간적이라고 느끼고 덩치가 크시지만 그 감성이 매우 촉촉하다고만 느끼는 것에서 좀더 확대된 느낌이다.
매우 따뜻하면서도 배울점도 많았다!!
그리고 참 재밌다~~~
아직까지 뭐했는지...
훌라를 칠 줄 모르니 말이다...훌라를 배워야 겠다!ㅎㅎㅎ
왜 그 좋은 글들중 이게 제일 먼저 떠오르지...ㅋ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그녀는 자주 국수를 먹으러 가고 나름 싸고 맛나는 집을 알고 있기도 했다.그런데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또 근처의 식당에서 국수를 또 싸먹었다.그런데 이사간 동네에는 국수전문점이 없고 한식집에서 별미로 하다보니 저녁식사시간이나 주말에 쉬는 곳이 많아서 조금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그럼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그러자 그녀는 국수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많은 고명들을 나열하면서 고명을 만드는게 귀찮아서 못해먹는다는 것이다.국수전문집에서도 그런 거창한 고명이 나오지 않는다.정말 한정식집에서나 나올법한,유명 요리사가 해서 TV요리프로그램에서나 나올법한 요리로의 국수를 언급하고 있었다.언제 그런것 사먹지도 않으면서 누군가에게 초대받아 간집에서 해서 나온 국수를 보고 집에서 직접해먹는 국수는 그 정도로는 해야한다고 했다.집에 있는 재료로 그런대로 맛나게 하면 될 것을 마트까지가서 정말 많은 재료들을 사서 고명을 만들어 올리고 하니 국수인지 비빔밥인지도 모를정도로 고명이 많았다.그래서 국수를 만들어 먹을때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정성들이면 보기좋고 맛도 있기는 마련이다.
집근처 사먹던 국수와는 다르기도 하지만 보기에 허접한 고명의 국수도 충분하게 맛있다면서 먹는다.그런 그녀를 보면서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만들기도 하는것 같아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좋아하지만 귀찮고 하기싫은 일이 된 것을 보니 말이다.정작 국수때문이 아니라 그위에 올라오는 고명때문에 말이다.
어쩜 우리는 그러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하고...정작 근본적인 것 보다 보여지는 무언가때문에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해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 친구의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날씨로도 표현했고 지난 저자의 경험들과 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중요햐 것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나이들어도 여전히 순수함을 지녔을 것 같아 박광수 저자님을 좋아하게도 된다^^(기분좋으실듯^^)

그리고 빵터진 글 한귀절 올린다~~
하느님이 내게
다른이들을 바라볼 때
너무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지 말라며
늙어서도 날 세우고 살던 내게
노안을 주셨다
77허들(p201)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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