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 별자리
김형식 지음 / 북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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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 위한 별자리

가볍게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새롭게 금방시작하는 것이 마치 자랑인냥 연애를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상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순수한 사랑이야기이다.
연애만 잘하는 것으로 무언가 빠져있는 느낌에 세상이고 연애사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진짜의 배려가 무엇인가하는 생각도 들었고,진짜의 설레임이 이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북삼리의 옥수수밭...
친구의 별장에 갔다가 혼자서 야외에서 취침을 하려는 독특한 주인공이기도 했다.그 정적인 마인드가 물론 한가하다 못해 외진 곳에서 운명의 여인"요정"을 만나게 되고 하는 수 없이 하룻밤을 같이 지세우게 되는 행운이 생겼으니...이름마저도 요정이 그녀는 정말 주인공에게는 요정같은 존재였음을 잘 느끼게 해준다.
그가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운 존재라는 것이 참으로 잘 느껴지기도 했다.그러면서 유성우를 보면서 마음으로 혼자만 소원을 비는 모습은 간절하게도 느껴졌다.
그런 만남이 진정한 운명적인 만남같이도 느껴진다.저자도 표현하기도 해서 놀라기도 했다.읽기 전부터 느낀 알퐁소 도데의 '별'에서처럼 목동과 소녀같은 느낌​은 아닐까 하고 예상은 했었지만 그런 신분차이가 아님에도 주인공이 요정에게서 느끼는 것은 정말 컸다.그래서 감히 전화번호도 묻지 못하는 그에게 요정은 선물같이 헤어지면서 전화번호를 건네고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온 두사람의 재회에서 푸풋함이 서려서 미소도 짓게 만든다.
고운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장난스런 추억도 남기고 서서히 미래에 대한 바람과 희망이 생길때쯤 불행이 닥치는데 그 속에서 두사람의 사랑이 더 빛나보였다.
청혼을 하고 약속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두사람이 오랫동안 주고 받은 손 편지는 진짜 연애하는 느낌이 듬뿍했기에 참 좋았다.

쉽게 헤어지고 또 쉽게 잊어버리면 정신적으로 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본인은 오히려 공허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 일것 같은 이 소설은 한사람을 향한 진하고 깊은 마음이 전해져서 잊지 못하고 한자리의 별자리로 남아서 있는 것이 덜 아프고 가득차 보이는 까닭일 것이다.

소설<옥수수밭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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