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위인이라고 불렀던 사람들도 한 사람이였다는 것...
좀더 인간적인 위인전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특출한 성과를 내고 후대에도 길이 남을 만한 업적을 이룩해 내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알기에 어린시절 우리가 위인전에서는 그 업적을 이룩한 인물들,즉 위인들은 많이도 다른 세상 사람처럼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었던 것처럼 느껴져서 이질감으로 참 다른 사람들이구나를 느끼며 각인된 체 살아왔었다.
누군가 찌질하다는 것은 왠지 친근하다...
그냥 평범하게 살다보면 각종 찌질해지는 경우가 참 많다.지금도 그런것을 알고 있다.
위인들처럼 끈임없이 무언가에 열정을 쏟을 수 있다면 좋으련면 내 찌질한 면이 게으름이 어느 광고문구같이 나를 완벽히 공감시킬때가 더 많은 이 찌질함...저녁 약속을 해놓고 도저히 귀찮아서 변명을 하고 그저 그렇게 미루어 놓고는 다시 한번 내게 말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ㅠ.ㅠ..

그러고보니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에게 찌질함을 찾고 싶었던 이유는 나에게 보내는 응원같았고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알았다. 김수영시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것.놀랐고 실망이었다. 그럼에도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봤다는 것에 조금 슬펐다.그에게 그런 사정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교과서에서 본 그의 시는 사회성 짙은 것이 었는데 사춘기인 내게 김수영전집을 선물한 아빠를 원망하며 책꽂이에서 손길한번 받지 못한채 오랜 시간 있는 저 세권의 책을 보고 싶어지고 것은 무언가 동질감을 느꼈기때문이 아니라 그의 솔직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고흐나 이중섭같은 경우는 그들의 작품이 사후에 더 주목받았다는 것에 아픔이 있어왔기에 다시한번 그들을 생을 본다는 것이 좀 아프기도 했다.그런데 저자의 글이 너무 재밌었던 탓에 고흐를 읽으며 소리내어 팡터적인 있다는 것이다.
지금 누군가 그림그리다고 늦은 나이에 시작한다고 생계도 책임지지 못하다면 누구 도와줄까?금수저를 물고 나오지 않는한 가족이라도 테오처럼 할 수 있을까...그렇게보면 그렇게 불쌍한 사람도 아니네하는 생각도 들었다.그저 그의 능력을 사후에나 인정받게된 현실이 슬픈것이지...
파인만,허균,스티브잡스,헤밍웨이같은 사람은 천재인데 사람들과 섞이지못한 공통점과 또 자기만의 세계를 가젔다는 것,그러나 시대를 잘 만나고 못만났나의 차이라고 생각되었다.그래서 허균같은 경우에 만약에 혁명?을 성공시키게 되었더라면 어떤 세상이 되었을 건인가가 궁금했다.제2의 크롬웰이 되었을지,이상향으로 그리던 율도국을 만들었을지...
외국인의 경우보다 우리의 위인들을 더 몰랐던것 같다. 위인전에서 본 그들은 위인이었다면 이 책의 위인들은 그들의 사정이 있는 사람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찌질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의 삶에서 만나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 뿐이지...사람사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느냐도 있지만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는 법이니까...

재미는 외전편이 더 재밌었다. 내 취향은 그랬다.
그렇게 관심이 없었던 악인인데 괴벨스를 알게되었고 어떻게 그런 삶을살게 되었는지.히틀러보다 더 히틀러를 사랑한 인물이라는 것.
이진원이란 가수를 잘은 모르지만 그는 자유로웠던 사람같았다.조금 서러운 인생을 살았다하더라도 그냥 지르며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찌질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아팠다.그만큼 행복해지고 싶어한 것이 느껴지는....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과 이루어지지 못한 꿈이었지만 어울리기도 했다.
이렇게 이런사람들 알려졌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찌질한 위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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