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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ㅣ 그리고 신은
한스 라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4월
평점 :
신은 어쩜 내곁에도 있을지 모른다.

야콥과 아벨의 이야기...
이 소설을 읽고 문득 내곁에도 신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콥 야코비
이 사람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심리학자이며 심리치료사이고 엘런이라는 여자의 전남편이고 재정상태는 바닦이며 치료받는 고객은 아무도 없다.몇달째 집세도 사무실 임대료 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로 전부인 엘런의 현재 동거남으로부터 (그는 프로복싱선수다)한방 얻어받고 코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실려간다.그날 응급실 대기소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심리상담을 제안하고 곧 그는 그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한명의 고객이자 그의 환자가 생겼다.
그가 바로 자신을 신이라고 하는 인물 아벨 바우만이다.
아벨바우만은 특별한 사람이다.정말 이상한 짓을 하기에 말도 안되는 짓을 하기도 한다.어찌보면 위험한 인물인것처럼 비행기도 조정하는가하면 의사행세에 변호사행세도...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그에게 타당하다.
그는 신이기에 최소한 더 좋지않은 일을 피하기위해...
그러나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야곱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의 집에도 가게 되고 가족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그는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마술사 이기에 믿는 사람이 없다.
아벨의 몸을 빌려서 있은지 20년이 되었는데 그의 몸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 그의 문제이기도 하다.
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속 그를 치료해야만 하는 사정이 있기도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야콥을 안다.
나도 아벨이 좋았기에...
야곱처럼 그가 신이든 신이 아니든간에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신의 모습은 우리가 만든 상상속의 인물이다.신이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우리의 오류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것은 마술같은 것이기도 하고 독심술같기도 해도 과연 나도 믿게 되기는 어렵다.
그리고 스스로를 신으로 추앙받길 원하는 일부 나쁜 사이비교주들때문에 불신이 팽배해진 시대와 사회에 살다보니 참 누군가를 믿어주는 것조차도 힘든 현실이다.
더구나 나처럼 잘 속아 넘어가는 인간은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의심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아벨은 피해를 주거나 돈을 바치라거나 하는 일은 없다.그냥 친구같다.
신이 먼저 말을 놓자고 하는 경우는 드무니까...ㅎㅎ
작가가 원래 시나리오 작가라서 그런지 많은 영화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있기도 하는데 정작 이 소설이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정말 많은 영상을 내가 만들고 있었다.순간이동을 했던 야콥이 원했던 야콥이 없는 세상,야곱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정말 새릅게 내 상상력이 마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궁금해지기도 했다.
내가 세상에 없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하고...
물론 세상은 나없이도 잘 돌아가는 것을 안다.
야콥이 느꼈던 것도 뭐 별다른 것은 없을 것도 안다.
아벨이 말했듯 궁금해하고 보고싶다고 하니까 보여주지만 그리 좋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 맞는것 같다.
그렇지만 정말 좋은 여행이였다!
찰스디킨스의 크리스마스선물이 생각났다^^
스쿠루지도 그 여행후 달라졌듯이 야콥도 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도 아벨이 신이라고 믿기 시작하고 냉소적인 사람에서 무언가 따뜻한 사람이 된듯이 느껴지기 시작 했으니까~~
정말 멋진 선물을 받은것 같다!
읽는 내내 줄거움을 준 소설이다.
주고 받는 대화도 비아냥거릴때조차도 유쾌하다. 이런것을 받아치는 이들도 좋다. 아벨의 가족?들같이 꽉 막힌 인물들도 있지만..ㅋㅋ
결국 다시 만나게 되기를 빈다!!
나도 내곁에 있을 신을 찾아보고 싶다~~~
소설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