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아시아 문학선 13
류전윈 지음, 김태성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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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를 만나서 전할 한마디 말은 무엇일까?

류전윈
현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중의 한분이라고 한다.그런데 잘 몰라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고 싶어졌고 요즘 중국작가분들의 작품들이 그들의 스타일이 뚜렷하여 참 좋은 인상이라 기대감이 컸었다.그리고 제목이 참 마음에 와닿기도 했었다.

참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각자마다 이야기가 있다.4세대의 연대기라고 해도 무관할만큼 주인공 뉴아이궈를 중심으로 엄마인 차오칭어와 옌진의 외할아버지 우모세,딸인 바이후이를 아우르는 4세대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스토리와 많은 등장인물인 뉴아이궈의 아버지 뉴슈다오,그의 친구 펑스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친구,펑원슈,두칭하이,천쿠아이,리커즈등과 여러 경로로 인연을 맺은 많은 사람들...아내인 팡리나,그녀의 불륜남 샤오장과 그의 가족,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 추어리판,그 곳의 '라오리 미식성'사장 리쿤과 그의 아내이자 중요인물인 장추홍.
뉴아이궈의 형과 누나.동생에 그들의 가족들까지...
그밖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뉴아이궈의 엄마인 차오칭어의 이야기속에도 많은 인물과 이야기가 있다.
차오칭어가 '가이씬'이었던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그녀가 옌진에서 찾으려했던 그녀의 새아버지 우모세를 빼놓을 수 없다.그리고 그녀를 사서 길러준 부모와 그들의 둘러싼 인물들과 이야기들...

알고보니 한사람을 둘러싸고 참으로 많은 사람이 뻗어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삶에도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있을테고 그들의 삶은 또다른 이야기들이 존재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제목에서처럼 말이 많다.더우기 이야기가 많다.
또 서로 많은 말을 하기도 하고 그 말로 화도 부르기도 하고 때론 오해가 쌓였는데도 아무 말을 하지않아 서로 멀어지기도 한다.
엄마가 옌진의 우모세를 이야기한 것은 모종의 암시였다는 것을 알았다.
부제로 '옌진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되어서 비로소 그 의미를 알것같았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서른 다섯의 뉴아이궈를 보면서 그 시절의 우모세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은...
그리고 그 큰 북경에서 비겁하게 도망쳤던 뉴아이궈는 과연 그녀를 찾아서 만날 수 있을까?
늦게라도 그녀를 찾아나선 뉴아이궈가 좋아지기도 하면서 그녀에게 하려는 그 한마디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고 마지막 매형인 쑨제팡에게 한 말은 거짓말이면서도 중의적인 의미로 자신에 대한 다짐같기도 해서 내 마음도 두가지로 갈라지기도 했다.또다른 우모세의 모습일지,아님 정말 그가 달라질지...

작가의 소설은 정말 인물들이 많았고 각자의 스토리도 많았다. 참 중국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나름의 황량한 그림으로 상상도 되기도 했다.작가의 글이 간결해서 이런 것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났었다. 확실히 나라마다 소설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새삼 느껴지기도 했다.

뉴아이궈의 그 한마디가 너무 궁금해서 나는 꿈까지 꾸었다^^


소설<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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