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던 모든 것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박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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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경험...
처음 제목이 아주 감성적이라 무척 찐한 사랑이야기일까하고 생각했었다.그것도 스페인작가의 소설이니 얼마나 열정적인 사랑일까하고 호기심을 품었다.
사랑이었던 모든 것
이 글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 다니를 통해서 이야기하려는 우리의 인생의 이야기다. 깊이 있는 철학서만큼이나 삶을 이야기,살아갈 이야기를 내게 해주고 있다.
마지막을 읽고 책을 바로 덮어버릴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읽어지게 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꼽자면 사랑이다.
그 속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삶의 어느 곳인들 사랑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중요하다. 사람사이에서 느끼는 특별한 교감들...그 모든 것이 사랑임을 정말이지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다니는 작은 사람이다. 부모님도 형도 모두 왜소증이기에 다니 역시 작은 사람,그러나 그는 외적으론 소인이지만 진정 거인이 된다.
같이 살고 있던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그녀는 집에서 떠난다.그의 직업은 실종된 아이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그때 마침 실종사건의 전화를 받고 예외적으로 그 일을 하기로 하고 카리브로 떠난다.
그의 생에는 중요한 두사람이 있다.
열살때 같은 병실에서 만난 마르틴과 열세살때 부모님을 여의고 형으로부터 가출하면서 카리브를 향한 배에서 만난 조지이다.
그들과의 만남은 그의 표현대로 그의 진주고 다이아몬드이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얻은 기적들은 마르틴의 등대와 조지의 샌드백처럼 그를 성장하게 하고 치유시키는 것 못지않게 또 다른 기적이 되는 것이다.
조금 환상적이며 지극히 감성적이며 본능적이고 아주 섬세하게 느껴진다.그리고 아주 철학적이다!

"행복은 존재하지 않아,다니. 매일 행복하다는 것만 존재하지.네가 행복의 넓은 개념을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그 자체의 무게 때문에 무너져.창밖을 봐......."p152(마르틴)

"그(마르틴)는 세상이 네게 준 보석이고, 세월이 흘러도 너는 아직 그를 간직하고 있지......그리고 그건 그가 네게 얼마나 위대한 진주였는지를 보여줘.흐르는 시간조차 네게서 그 진주의 빛이나 힘을 약화시킬 수 없다는 뜻이지."p172(조지)


우주를 사랑하는 실종소년 이작을 찾는 것은 결국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100세의 노부인의 이야기는 정말이었다.
그런 사람과의 만남조차도 다니에겐 기적이고 진주이다...그런 점이 나는 무척이나 부러웠다.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신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맨 처음 선문답같은 노부인과의 대화가 무엇인가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그 노부인은 정말 현자의 모습이었다.인생을 살아온 지혜뿐아니라 다니가 상상한 모습으로도 조지의 진주이고 기적이 그에게 보여주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그녀의 많은 이야기는 그 만큼이나 중요해서 다시보고 다시 느끼고 나에게 막아서 새겨넣어서 놓고 싶다...

나 역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네가 나에게 오면 나도 갈께"
이것은 조건이 아니다. 승락이고 사랑이다.이것을 깨닫는 데도 나도 오랜시간이 걸린듯 하다.

"먼저 당신이 남을 사랑하는 것은 항상 남들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휠씬 더 용감한 행동이라는 간단한 원리를 기억하세요."p218(100세 노부인)

소설<사랑이었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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