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죽음

벌들의 죽음
리사 오도넬 지음, 김지현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2월

이제쯤은 자유로워 지기를 ...부디...

어린 두자매 마니와 넬리...

구성이 겨울부터다...

겨울,봄여름가을,그리고 겨울

사건의 발단은 겨울이다...사건도 겨울이 시작이지만 이 두 소녀,마니와 넬리의 계절도 겨울이다...

언제나 마음은 겨울인것 같았다...

이야기는 마니와 넬리는 자매이고 마니는 열여섯이고 넬리는 그보다 휠씬 어린 자매이다..

엄마 이지와 아빠 유진이 죽는다...

유진의 죽음으로 이지는 자살하는데 이 두 죽음앞에 이 자매는 놀라지도 않는다는 것이 처음 놀라웠다...

둘의 행동이 어쩌구니가 없었다..처음은...

그러나 이 죽음이 불러오는 것은 둘의 운명이 힘들어지는 것이기에 어느순간 동조하기 시작했다...특히나 엄마나 아빠가 너무나 무책임해서 뭐이런 부모가 다 있나 할 정도다...아이들이 아직도 이렇게 어린데...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마니와 넬리는 엄마,아빠의 죽음을 숨기고 묻기로 하는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 독자인 나는 예상했지만 이 어린 둘이 어떻게 생활할것인가이었다...

도대체 아빠엄마는 뭐하는 사람이란 말인가?하는 원망과 더불어서...

아니나 다를까 생계의 문제에 봉착하고 옆집의 레니가 도와주고...

그것도 어려워지면서 외할아버지가 나타나는데...

더 큰 시련을 겪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다가는 모든 스토리를 다 이야기해버릴까봐....

시점이 참으로 참신하다...

마니의 시점

넬리의 시점

레니의 시점...

특히 마니의 시점이 사건을 이끄는 데...열여섯 특유의 마음이 그리고 작가가 너무도 잘 표현했는것 같다...마치 마니가 일기를 쓰듯이 자기와 주변,그리고 일상들과 감정을 적어놓아서 마니의 사고가 어떠한 것인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넬리도 어리고 철없지만 다 큰것으로 착각하는 그 나이또래의 ​시점들이 정말 좋았다...특이한 성격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영재성을 가진 아이...왠지 한번 만나도 보고 싶다...나랑 취미가 비슷해서..비비안리와 베티 데이비스가 나오는 흑백고전영화를 좋아하는 ^^

각기 모든 미세한 시각의 차이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사회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우리도 벌써 이런 사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참 슬퍼진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 아닌데 말이다...

보호자의 개념이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하면서 안타깝기도 하다...

무책임한 사회속에서 버틸 수 있는 아이들은 참 아프다...

그래도 그들은 용감하다는 생각도 든다...

나이 먹은 한사람으로 너무 나쁜 어른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안타깝고도 씁쓸한 일이다...

그녀들 ,마니와 넬리의 선택이 그것 뿐이란것과 레니의 억울함도 같이 슬프다...

​소설<벌들의 죽음>